2021. 6. 7. 07:31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지난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님을 본 여행기까지 들려 드렸는데요
교황님을 보기전과 후에 걸어서 조금만 가면 있는 천사의 성을 보러 갔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천사의성까지는 직선도로로 약 800미터만 걸어오면 되므로 금방 도착합니다.
역시 이곳도 유명한 관광지이다보니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고 하는 장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천사의 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탄젤로 성은 139년에 완공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이었습니다.
590년에 흑사병이 퍼질때 미카엘 천사가 나타나 한순간에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기도합니다.
천사의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를 기념하는 천사상을 볼 수 있는데요. 산탄젤로 성 바로 앞에는
산탄젤로 다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리 위에도 10개의 천사 조각이 양쪽의 교각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다리 중간에서 천사의 성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산탄젤로 성에는 원래 수많은 조각품과 석상들로 장식되어 있었으나 401년 영묘가 군사 요새로 개조되면서
많은 부분이 유실되고 호노리우스가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을 세울 때 재료로 쓰였습니다.
영묘 단지의 유해들은 410년 서고트족의 알라리크가 로마를 약탈할 때 상당 부분 약탈당했고
이후 537년 고트족의 로마 공성전 때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산탄젤로라는 이름은 590년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흑사병이 물러나기를 기원하는 참회의 기도를 올리다
흑사병의 종말을 뜻하는 광경, 즉 대천사 미카엘이 이 성 상공에서 칼을 칼집에 넣는 환시를 보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지금의 산탄젤로 이름이 붙여졌고 이 사건을 기리려고
1536년 조각가 라파엘로 다 몬테루포는 이 건물 꼭대기에 대천사 미카엘의 대리석상을 세웠습니다.
대천사의 손에는 당시 로마에 창궐하던 전염병이 퇴치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로 칼이 쥐어져 있습니다.
천사의 성 내부도 잠시 들어가 보았는데요
10유로라는 관람시간 대비해서 다소 비싼 입장료가 들지만 저는 이런 관광지에 가면 왠만하면
다 들어가보는 타입이라 천사의 성 내부도 잠시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천지창조 등 명화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과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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