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 06:54ㆍ국내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한 옛 골목길 하나쯤은 있으실텐데요!
영화 극한직업에서 수원왕갈비통닭집이 있던 인천 배다리가 제게는 그런 곳입니다.
어린시절 교과서와 전과 그리고 문제집등을 팔아 그 돈으로 군것질을 할 수 있을정도로
인천 배다리는 헌책방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드라마 또개비와 영화 극한직업 촬영지로 다시 유명해진 배다리를 가보았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많이 없어진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는 새로 생긴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아직도 세월의 흔적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헌책방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집현전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으로 1953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6.25 전쟁 휴전부터 영업을 시작하셨으니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서점입니다.
이제는 영화 극한직업 촬영지로 유명한 배다리에 1호선 철길 아래로 배다리 그린프라자에 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배다리 그린프라자는 약 2년여 밖에 되지 않은 신사업이라고 합니다.
인천 동구청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배다리 그린프라자라고 하는데, 시끌벌적하게 장이 들어선것을 보니 보기 좋았습니다.
배다리에는 배다리 사랑방을 비롯해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배다리 갤러리,
인천문화양조장, 복합문화공간 창영당 그리고 3.1운동 발상지 기념 벽이 있습니다.
배다리에 있는 창영초등학교가 인천 3.1운동 발상지였다고 하는데요! 인천 시내 중심으로 경인가도,
만국공원, 관교리, 황어장, 인천서구지역 등에서 항일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고 합니다.
헌 책방들이 곳곳에 남아 옛 책들에 묻어있는 손때와 사람냄새나는 흔적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대적인 예술관과 갤러리가 어우려져 복합 문화공간으로 현재와 과거가 잘 공존하고 있는 배다리입니다.
"그 누구도 서점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 라는 말에 혼자 방문했던 외로움도 사라지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여유롭게 배다리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경계에 태어난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옛 아날로그의 감성을 가지고 자라나서 디지털로 표현을 해서 듀얼로 접한 세대이기에
최신 문물도 편리해서 좋지만 이런 아날로그 레트로 감성도 즐길 줄 아는 축복받은 세대인 것 같습니다.
인천의 구도심 배다리가 이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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