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3. 00:00ㆍ기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보수적인 직장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일본사회에서
카운슬링학회원이자 심리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쓴 책의 타이틀이 매우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망치고 싶을 떄 읽는 책"
우리나라는 어떤일 따위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념하는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인식이 좋지 못하다.
그만둔다는 결정을 하면 보통은 아래와 같은 소리를 듣기 쉽상이다.
"고작 몇달 해보고 어떻게 알아? 더 해봐야지!"
"그렇게 끈기가 없어서 무슨일을 하겠어?"
"그런 정신상태로는 다른일을 해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필자는 도망치는것이 더 용기있는 행동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을 이어간다.
아래는 책에서 공감가거나 인상 깊었던 내용 위주로 본문을 발췌한 것들이다.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고 싶은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락하는 일이다.
정말로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자신의 본심을 알아차리기가 어려워진다.
남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나 혼자만 쉰다는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 힘껏 일을 한다.
그게 자기 자신을 더 좀먹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못한 채.
인간관계는 진실을 바탕으로 할 때 가장 값지다. 애써 노력하고 배려해도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럴때는 차라리 도망치는 편이 좋다.
인간관계는 서로의 보폭이 불일치하더라도 상대의 손을 잡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기대를 받았을 때,
내가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그에게 조종되는 길을 택하는 것이므로,
나는 그의 일방적인 기대에 부응할 의무가 없다. (기대를 한 건 상대방의 일방적인 기대이므로)
나는 모든 일을 나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소중히 여겨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
그렇게 선택한 일들이 곧 나의 책임이 되고, 나는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거절할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라.
뭐든 부탁해도 전부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빈틈, 목소리나 태도로 보아 함부로 대해도 되겠다는 빈틈이
감당 못할 상황을 만든다.
거절할 일이면 당당하게 거절하는 것도 업무의 기술이고 지혜다.
결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는 사람은 위험이 느껴지는 순간 상황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
그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말이 아니라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하거나 안전한 루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일 같이 이렇게 중얼거려보라.
"무서워지면 도망가도 된다"
"무서워지면 도망가는 편이 좋다"
"도망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도망이 사실은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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