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1. 08:54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여행기를 써야하지만, 하루빨리 알려서 제2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먼저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이 사례는 제가 직접 터키 이스탄불의 디발리스 호텔 (Divalis hotel) 에서 겪은 실화입니다.
간단히 사건의 개요부터 말씀드리자면 출국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결과를 가지고 조작을 하여 양성을 음성으로 변경해주겠다고 하고 돈을 요구하는 사례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얼마남지 않은 항공 출발시간에, 7일 격리까지 하게 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낭비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없어, 사기인걸 알면서도 돈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입국 48시간 이내에 음성 결과가 나온 PCR 검사 결과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호텔에 PCR 테스트 아는곳을 문의했더니 직접 연결된 곳이 있다며, 마지막날 아침에
출장을 불러 줄테니 편하게 호텔에서 검사를 받고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뒤,
저녁이면 결과가 나오니 그때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결과지를 받아들고 공항을 가라고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체크아웃 후 마지막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고 오전에 검사한 결과지를 받아들었는데
코로나 PCR 결과가 POSITIVE (양성) 이 나왔습니다. 검사결과를 믿을 수 없어서 추가 신속 검사를 요청했는데,
이 때에는 이미 비행출발시간이 불과 4~5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추가로 검사하러 온 직원이 아침에 왔던 직원과 동일인물이어서 이때부터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일단 검사를 한 뒤 다른 업체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주요 관광지가 있는 술탄아흐멧 광장에 있는 PCR 테스트 검사소 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검사한 결과는 오전 7시에 결과가 나와서 오전 2시 25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저에게
이 검사는 그냥 추가 테스트 정도밖에 되지 않고 제가 필요한 시간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검사였습니다.
그래도 우선 보험용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검사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호텔 남자 직원분이 어떤 누구와 전화를 연결시켜주었는데,
통화 상대방이 "양성을 음성으로 바꾸어 줄테니 250 유로를 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아니면 7일간 추가 격리를 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던지 호텔 7박을 연장하던지 선택해라!
이 상황에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양성일지도 모른다' , '이건 분명 호텔과 업체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고 사기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던 저는 300달러를 지불하고 양성이 적힌 증명서를 들고 한국에 왔습니다.
(호텔직원도 터키 리라화로 팁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자마자 술탄아흐멧에서 한 검사결과에서 음성을 받았고,
어제 한국의 보건소에서 받은 PCR검사 역시나 음성으로 판정 되었습니다.
결국 호텔과 검사업체의 PCR 테스트 결과 조작에 의한 사기를 당한것입니다.
물건을 비싸게 팔거나 덤태기를 씌우는 사기는 그래도 봐줄만한데 사람의 건강상태를 갖고
검사 결과로 코로나 판정을 내려버리는 PCR 테스트로 돈을 요구하는것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디발리스 호텔은 제가 예약했던 부킹닷컴을 통해 컴플레인을 넣어놓은 상황이며,
꼭 터키가 아니더라도 이런 시대에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자분들중에 누구라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실 수 있기에, 혹시나 경고가 될까 싶어 제 사례를 공유합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끝나고 국내 입국시, PCR 검사를 할 때 몇가지 당부 드립니다.
해외에서 입국전 PCR 검사 시 유의사항
1. 숙소에서 연결된 업체에서는 가급적 PCR 검사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2. 비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가급적 병원 등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십시오
3. 사설업체에서 하거든 최소한 두곳에서 검사를 미리 진행해보세요
4. 혹시나 양성이 나왔는데, 아무 증상이 없거나 방역에 철저했다면,
시간이 넉넉히 남았을 경우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셔서 공항에서 신속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10일 여행하며 정말 너무 좋았고 행복했는데, 마지막에 불쾌하고 찝찝한 일이 있어서
전체 여행에 대한 기억까지 나쁜영향을 줄까 걱정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냥 그런일이 있었지' 정도의 추억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이 한가지 사례로 터키와 터키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질까 같이 걱정됩니다.
다른 여행자분들은 해외에서 국내 입국시 PCR 검사할 때 꼭 사기 조심하시고 미연에 방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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