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 00:01ㆍ해외여행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마추픽추의 관문 '아구아스 깔리엔테'로 향한다.
쿠스코에서 아구아스 깔리엔테까지 가는 방법은 총 세가지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인 기차,
그리고 과거 잉카제국 원주민들이 이동했던 산과 협곡의 좁은 길을 까라 걷는 잉카 트레일 ,
마지막으로 로컬 차량이 있다.
가장많이 이용하는 기차의 경우 두 군데의 회사가 있는데, 페루레일 Peru Rail 과 잉카레일 INCA Rail 이다.
여기서 현지 가이드에게 얼핏 들은 내용으로는 페루레일은 영국자본이고,
잉카레일은 칠레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느리고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마추픽추를 보러 가야하기에 여행자들은 매우 비싼 기차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데,
그 이익을 페루 국민들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이익을 가져간다는게 안타까웠다.
(그래도 현지 가이드들은 매우 저렴하게 탑승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잉카레일을 타고 아구아스 깔리엔테까지 갔다!
마추픽추에서 온 사람들이 내리고 다시 마추픽추로 향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떠날 채비를 한다.
기차는 조금 낡긴 했지만, 내부는 깨긋했고 승무원들이 기내 서비스도 해준다
간단한 스낵과 차를 마시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추픽추로 향한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기차가 멈춰섰다.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려 주는줄 알았는데, 열차의 어딘가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
중요한건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한다.
아구아스 깔리엔테 기차역에 나를 숙소까지 데려가줄 가이드가 나와있어서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데 산속이라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간신히 파비앙 여행사에 카톡 메시지를 전달하여 이래저래해서 늦을거 같다고 알려주었다.
두시간정도 지났을까 다시 기차가 조금씩 움직이고 예정보다 2~3시간 정도 늦게 아구아스 깔리엔테에 도착했다.
역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렸을 가이드와 만나고 내가 지낼 숙소까지 안내받아 같이 걸어갔다.
내일 새벽 5시에 투어시작 이었기에 간단히 시내 관광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일찍 자기로 한다.
아구아스 깔리엔테의 중심 망코카팍 Manco Capac 광장에는
12세기 잉카의 첫 왕인 망코카팍의 동상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러 왔다.
짧은 관광을 마치고 숙소쪽으로 돌아오는데 버스정류장과 매표소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매일 새벽 전세계 여행자들이 가득차는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버스를 탑승하는 정류장이다.
밤늦은 시간임에도 버스표를 구매하는 여행자들이 있었다.
저녁은 볶음밥과 닭고기 수프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절반은 남긴것 같다.
혹시나 아구아스 깔리엔테에 가서 중국집이 보인다면 볶음밥은 비추천이다.
새벽 4시반에는 일어나야 하기에 일찍 잠에 든다.
오늘 아침 워낙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고, 투어 일정도 타이트했었기에 피곤해서 잠은 잘 왔다.
몇 시간 뒤면, 남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마추픽추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꿈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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