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4. 13:56ㆍ기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슈에 민감하고 또 그만큼 빠르게 잊어버린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포탈사이트에 만들어지고 큰 관심을 얻었던것이 바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이다.
현재 시점에서 어떤것이 가장 큰 사람들의 관심사인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유용하긴 했다.
그러나 이 실시간 검색어라는 순위표가 파워를 갖기 시작하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시간 검색어 조작으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집단이 생긴것이다.
정치적으로나 기업의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고,
실시간 검색어 조작으로 인한 피로감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습관처럼 실시간 검색어를 보게되었다.
1.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 종료
포털사이트 다음은 2020년 2월 20일부로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작년 12월 23일 언론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내년 2월 중 폐지한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어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 ‘서제스트 기능’(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을 개편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2. 네이버 4월 2일부터 4월15일까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일시중단 및 실검 보완책
또다른 포탈사이트인 네이버는 총선을 앞두고 약 2주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정성 영향을 우려해 일시 중단을 택했다.
네이버는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선거 기간 중
후보자 이름과 관련한 자동완성·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마다 관심에 따라 실검 키워드를 분류하겠다는
보완책을 내놨다. 하지만 개인화된 실검 키워드 분류가 시사, 스포츠, 연예 등으로 구성돼 시사로 분류할 경우
정치적인 키워드를 둘러싼 실검 전쟁까지 막을 수 없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3. 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 예정
카카오가 다음의 실시간 검색에어 이어 자사 음원플랫폼 서비스인 멜론의 실시간 차트도 손을 댔다.
카카오가 5월 19일 게시한 공지에 따르면 멜론 음원 차트는 오는 3분기부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집계된다.
기존에는 매시간 이용량을 따져 한 시간 단위로 차트에 반영했지만, 이를 하루 단위로 바꾸고 곡 순위를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 순위 등락 표기도 사라진다.
이용자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리는 기능은 유지하되, 순위 경쟁보다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멜론 측은 “차트 상위권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멜론의 이 같은 변화는 재점화된 음원 사재기 논란의 대응격 조치로 풀이된다.
4. 실시간 검색어 조작 정말 가능할까?
전문가는 이같은 실검 조작을 100% 막을 방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매크로 등 실검 조작을 100% 막을 수 없는 것은
해킹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얘기”라며 “서로 나온 기술들을 활용해 공방을 벌이면서
양쪽이 다 발전하는 것이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측과 이용자들이 댓글 조작 정황이나 이상한 점을 탐지할 수는 있으나,
기술적으로 원천적인 차단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3000여 곳의 PC방의 21만대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실검 조작에 활용한
개발업체 대표와 마케팅 업체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은 좀비 PC들을 활용해 1억6000만건의 포털사이트 검색을 실행했고 9만4000건의 연관 검색어,
4만5000건의 자동완성 검색어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케팅 업체는 검색어 조작을 대가로 1년간 4억여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한다.
5. 실시간 검색어에 가장 자주 나오는 이슈
가장 많이 확인하는 실시간 검색어는 사회적 사건과 관련한 이슈(72.5%, 중복응답)였으며,
그 다음으로 연예인(56.2%)·정치(46.3%)·정부 정책(27.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시간 검색어는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6.3%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등극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는
주장에 동의했으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단어는 일단 한 번 클릭해 본다는 이용자가
절반 이상(56.2%)에 달한 것이다.
6. 대표적인 실시간 검색어 활용사례
1) 조국 사태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 등 정치적인 실시간 검색어가 상위권을 다툰 것
2) ‘토스 정답’, ‘위메프 할인’ ‘티몬 데이’
일부 기업들이 이벤트 등을 내걸어 소비자들의 키워드 검색을 유도
아직 rank.ezme.net/diff 와 같은 일부 사이트를 통해서 시간대별, 포털사이트별 검색어 비교가 가능하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이런말은 한적이 있다.
"실시간 검색어의 본래 목적은 국민 모두가 태풍이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위험을 인지하는 공익적 목적"
이러한 실시간 검색어가 정치적이나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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