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9. 00:01ㆍ해외여행
남아공에서의 2일차 아침~!
91 LOOP 호스텔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제법 훌륭한 조식을 제공해준다.
간단한 빵과 쥬스 그리고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쁜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러
부지런히 또 움직여 본다.
보캅 Bo-Kaap 마을은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 내에 위치한 마을으로,
예전에는 말레이 쿼터 (Malay Quarter)로 불리었으며, 시내 중심가의 시그널 힐 (Signal Hill)
경사면에 위치한 역사적인 곳이다.
17~18세기 노예로 건너온 말레이인들이 집단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그들의 후손이 살고있다.
인종차별 정책의 철회에대한 기쁨으로 유색인종의 다양성을 알리고 자신들의 존재를
이방인에게 드러내기 위해 집집마다 다른 색깔로 집의 외벽을 칠했다고 전해진다.
말레이들의 대표적인 종교인 이슬람을 섬기기 위해 이곳에는 이슬람 사원도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다문화 지역이며, 인구의 56.9 %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이곳은 또한, 남아공에서 1850 년 이전의 건축물이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지역이라고 하니 역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은 곳이다.
District Six 박물관은 케이프타운의 구 도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감리교 교회이기도 하다.
District Six 재단은 1989년 설립되었고, (박물관은 1994년에 설립)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헤이트 기간 동안 District Six 에서 6 만 명의 다양한
종족 주민들의 강제 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아파르헤이트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이다.
어제 케이프타운이 배산임수가 생각나는 곳이라고 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땅은
백인들이 점령하고 비백인을 척박한 땅으로 강제로 이주시켰다.
원래는 분리·격리를 뜻하는 아프리칸스어인데, 남아공에서는 약 16%의 백인이 84%의 비백인을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차별해 왔다.
백인우월주의에 근거한 이 인종차별은 17세기 중엽 백인의 이주와 더불어 점차 제도로 확립되었는데,
1948년 네덜란드계 백인인 아프리카나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당의 단독정부 수립 후
더욱 확충·강화되어 아파르트헤이트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일종의 인종 격리인 셈이다.
남아공은 100여년전만 해도 하나의 통일된 나라가 아닌 4개의 나라였다.
크게 영국의 식민지 두 곳과 영국보다 먼저 이 땅에 정착한 네덜란드인의 식민지 두곳이 있었다.
영국인들이 케이프타운과 좋은 땅을 점령하고 보어인을 내쫓았지만, 쫓겨간 땅에서 금과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결국 보어전쟁이 일어났고 영국이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 영국도 대외적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라 종전협정을 맺고 연합국을 만들어야 했기에
보어인과 회의를 하다가 서로의 입장차이가 너무커서 의견을 타협하다 보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특이하게도 수도가 3곳이 되었다. (수도를 나누어 가졌다고 하는게 맞겠다.)
행정 수도는 프리토리아, 입법 수도는 케이프타운, 사법 수도는 블룸폰테인이다.
영국과 보어인의 대립으로 인해 행정,입법,사법 수도가 각각 다른 공화국이 탄생한것이다.
시내 관광을 부지런히 다니고 치킨으로 배를 채운 후, 한 교회에 들어가서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니 단번에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한국 사람만 아이스로 마신다나 뭐라나..
아무튼 성당 구경을 마치고 나와 다시 버스에 올라 세계7대 자연경관중인 하나인
그 유명한 '테이블 마운틴'으로 향한다.
테이블 마운틴 여행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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