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여행 밭투어 - 서천 신성리갈대밭, 고창 청보리밭,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2020. 12. 3. 09:01국내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 입니다. 

 

저는 해외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국내여행도 제법 다닌편입니다. 

 

그런데 그냥 가는 것보다는 테마나 주제를 만들어서 여행하는것을 좋아하는데요

 

2015년에 밭투어 시리즈로 만들어서 가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세가지 밭을 골라서 2박3일로 

 

다녀온 적이 있기에 그 여행이야기를 짧게 줄여서 해보겠습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신비로운 신성리갈대밭
공동경비구역 JSA의 한 장면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먼저 처음으로 방문한 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 입니다. 

 

요즘 세대 분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2000년대 초반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 주연이었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무척 인기있었는데 이 곳이 바로 그 촬영지라고 합니다. 

 

이 갈대밭을 비무장지대 DMZ 배경으로 연출하여 촬영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충남 서천에는 친한 대학친구가 살고 있어서 이곳을 전에도 몇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갔을 때 초봄이라 갈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름에 가도 초록빛의 갈대를 만날 수 있고 영화의 저 멋진 은빛 갈대를 보려면 가을이나 겨울에 가야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갔는데 갈대가 하나도 없어서 허무했었습니다 하하!

 

고창 청보리밭
청보리를 한손에
청보리와 함께 핀 유채꽃
청보리밭
초록빛 보리
신난 여행자
바람에 흩날리는 청보리
청보리 밭에서
노코멘트
아름다운 청보리밭
청보리 밭에서 야구?

 

신성리 갈대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전북고창 청보리밭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봄을 맞아 초록빛의 청보리들이 들판에서 저를 아주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고창 학원농장은 겨울부터 봄까지는 청보리와 유채꽃으로, 보리를 수확한 여름과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메밀밭을 일구는 곳으로 숲과 호수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인간이 일군 농업의 현장이

 

이렇게 근사한 곳도 드문 것 같습니다. 넓고 완만한 구릉지에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이 아름답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영화, 드라마 촬영지가 되는 등 유명세를 얻었다고 합니다. 

 

 

청보리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보리를 수확한 이후에는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메밀 등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생산한 보리와 메밀로 요리하는 식당과 농산물판매장, 카페, 숙소까지

 

갖췄으며 아이들에게 유익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농가소득 증대의 기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는 것을 경관농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1번지가 바로 학원농장입니다. 보리는 인류가 재배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로 역사가

 

약 1만 년에 이릅니다. 고창은 예로부터 보리농사가 잘되는 곳으로 옛 지명인 모양현의

 

‘모(麰)’는 보리, ‘양(陽)’은 태양을 의미한다고 해요. 이름 그대로 햇볕을 충분히 받아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입니다. 질 좋은 황토와 깨끗한 농업용수가 있어 보리의 맛과 품질이 뛰어난 이유입니다.

 

보성녹차밭
녹차밭 계단
보성녹차밭
계단식 녹차밭
전남 보성녹차밭
녹차밭관광중
위에서 내려다본 녹차밭
녹차밭 전망
멀리보이는 남해바다

 

고창에서 보성으로 내려와 하룻밤을 묶은 뒤 아침에 보성녹차밭 대한다원으로 향했습니다. 

 

초봄에 나무사이로 햇살을 맞으며 걷는 길이 너무나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으로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폐허로 남아 있다가 1957년 

 

일대 임야와 함께 "장영섭" 회장이 인수하여 "대한다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흔적만 남아있던 차밭과 

 

활성산 자락 해발 350M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에 대단위 차밭을 일구고 삼나무, 편백나무, 주목나무 등 

 

약 300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심은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랜기간에 걸쳐 170여만 평의 면적에 약 50여만 평의 차밭을 조성하여 현재는 580여 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다양한 산림식물과 들꽃 수목이 자라고 여러 종류의 곤충과 다람쥐, 청솔모, 노루 각종 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지역이 형성된 국내 유일의 녹차관광농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차밭 조성과 함께 심은 삼나무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보성의 풍경
아름다운 숲길

 

 

이렇게 2박 3일동안 차밭투어를 하며 벌교에 들러 꼬막도 먹고 낙안읍성에도 들러 구경까지 마치고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숲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쉴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그리워지는 여행입니다. 

 

다시 저 밭들에 편히 가볼 수 있는 날을 고대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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