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6. 17:09ㆍ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물리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고 있는 이때,
국가간의 이동은 당연히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각 국은 문을 걸어잠그며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금일 (3월26일 오전 10시 기준) 외교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발 여객에 대한 입국금지, 격리, 검역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180개국에 달했다.
(거의 전부 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우리나라도 유럽여행을 다녀온 여행자가 역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자국내 감소추세에 따라 역외 바이러스 유입에 더 신경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시점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는 수요는 절벽에 가깝다.
결국 우리나라의 자랑인 세계적인공항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 수가 개항 이래 최저 수준인 1만명을 밑돌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0년 3월24 인천공항 여객기는 총 92편(출발45편, 도착47편), 화물기는 총 136편(출발70편, 도착66편) 운항되었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95.4% 줄어든 9316명(출발 1800명, 도착 751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간당 출발 60편 이상의 여객기를 소화하던 공항이, 하루 총 92편 운항이라니 참 초라한 숫자이다.
여객 수가 1만명대 이하로 줄면서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국내선이 건재한 김포·제주국제공항에도 밀리고 있다.
김포·제주 공항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노선이 대거 중단됐지만,
국내선 노선을 중심으로 일일 2~3만명대의 여객 수를 지키고 있다.
평시에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1만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인천국제공항 평균 1일 이용객은 약 20만명이다.)
코로나 사태 전 최저기록은 2003년 사스 사태로,
2003년 5월 20일 2만 6773명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항공사와 항공편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이므로,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임이 분명하다.
최근 이란/이탈리아/페루 등 교민들이 전세기를 통해 속속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https://bryan8.tistory.com/179
항공업계 안팎에선 해외 교민의 귀국이 마무리되는 시점엔 여객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현재는 그나마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어나며 근근히 1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국면"이라면서
"귀국 러시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는 공항 이용객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2000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한참 공사중이던 인천공항 공사현장에 현장학습을
갔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 이후로 인천공항을 약 100번 넘게 이용하며, 인천공항은 나에게 늘 설레임을 주는 장소로 기억되어 있다.
지금의 인천국제공항은 내 기억속에 있는 그 모습은 분명히 아니다.
하루속히 사태가 진정되어 예전의 활기찬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을 되 찾아,
공항입주사 직원분들과 항공업계 분들이 활기차게 다시 일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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