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매각 무산 가능성은?

2020. 4. 3. 12:48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지난번 글에서 HDC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관련 글에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연기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동, 승자의 저주 될까?(승자의 저주 사례 및 에어부산 매각설)

아시아나항공에 2조5천억을 베팅한 HDC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2천196만 9천110주, 금액으로는 3천207억 원의 납입을 완료했다고 3월 13일 공시했다. 현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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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 이후로 HDC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었다.

 

4월 1일 금융권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당초 HDC 현대산업개발이 7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4700억원을

 

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 하기로 했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7일이었던 자금납입일을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2020년 3월 27일 정정 공시했다.

 

 

여기서 핵심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이라는 문구다.

 

HDC와 산업은행이 자금 납입 및 매각 일정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당초계획은 HDC가 아시아나에 1조4700억원을 유상증자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대상 차입금 상환에 1조1700억원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산은의 지원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도 인수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를 고려할 때 HDC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은 업계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영업손실은 4437억원, 당기순손실은 8179억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795.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부채비율이 높았다.

 

자본총계는 6300억원인데 채무 규모가 무려 11조3800억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연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814.85%였지만 지난해 두배 넘게 늘었다.

 

 

2020년 4월 3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7,643억 이다.

 

기업가치라고 할 수 있는 시가총액이 7,643억의 회사가

 

1년에 기업가치 만큼의 8천억 가까운 손실을 내고 있는데,

 

2조 5천억을 주고 인수하라고 하면, 누가 쉽게 인수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하다.

 

아무리 제 2민항이라는 상징성이 있더라고 저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를 감내하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유상증자 일정 변경의 이유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승인 문제를 꼽았다.

 

항공업체가 인수·합병(M&A)을 하려면 해당 항공사는 취항하는 각 국가마다 따로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승인이 늦어지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 졌다는 것이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출처 연합뉴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이 300% 아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졌다"며 "

 

이에 따라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HDC의 고민이 깊어질 수록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HDC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자금 상환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원래 HDC가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영구채와 운영자금 대금을 갚기로 했었는데, 이를 납입하는 대신

 

만기연장을 해달라고 했다"며 "아직 산은과 수은에 공식으로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 매각 '먹구름'…고민 깊어지는 산은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이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킨 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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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입장에서는 신용등급이 비교적 우량한 HDC 인수에 추가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자칫 특혜 논란에 시달릴 수도 있다.

 

동시에 만약 요구를 거절할 경우 매각 무산 가능성 등 감당해햐 할 후폭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산은 관계자는 "HDC로부터 추가 지원이든 재협상이든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만약 요청이 온다면 그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운항률은 현재 7.6%까지 떨어졌다.

 

매출은 급감했으나 인건비와 리스비 등은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무급 휴직 비중을 늘려 직원 절반만 가용하고,

 

대표와 임원은 월급을 60~100%까지 반납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놨지만, 리스비 지출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리스비용으로 약 5100억원을 지출했다.

 

매달 리스비로만 400억원 가량이 나가는 셈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50%가 무급휴직을 들어갔다. 현재 비행기는 80% 이상이 내려앉아 있고,

 

과연 지금 HDC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인수를 진행 할 수 있을까.

 

자력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 했던 승자의 저주에 빠질 확률이 매우 커 보이기에 매우 우려스럽다.

 

 

인수가 무산되면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2500억원을 손해 보게 된다.

 

일각에서는 위약금을 내더라도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인수를 포기하는 게 낫다는

 

평이 나오지만, HDC 경영진은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도 권순호 HDC 대표는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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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4월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연기발표를 하자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장은 인수포기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려운 항공업계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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