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정기 주주총회 참석 후기

2020. 4. 1. 10:34투자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세상은 성장을 근거로 유지되고 있다.

 

그동안 지속 성장해 왔지만, 자본주의는 앞으로도 계속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속되고있다. 

 

그래서 기업은 계속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정부는 때때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펼친다. (물론 물가안정 목적도 있다.)

 

이때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신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결국 이 신용과 성장이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자본주의는 계속 될 것이다.

 

 

그렇지만 1997년 IMF사태, 2008년 리만브라더스파산과 같이

 

그 신용이 깨졌을 때는 혹독한 댓가를 치뤄내야한다.

 

 

어찌보면 세계경제가 더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미국이 더 많은 빚을 지고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내 세계에 원활히 공급하고 적자국으로 남으며 물건을 사줘야 성장이 지속된다. 

 

그러다보면 시중에 점점 화폐는 넘쳐나게 되며, 이는 한정된 자원인 실물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의 시중에 풀린돈을 보자

 

대한민국 2020년 1월 광의통화량 M2 2,927조

 

광의통화량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를 비롯해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에 들어있는 통화의 양을 기록하는 지표다.

 

예금자가 원하는 대로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한다.

 

즉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보면 된다.

 

 

2001년 말 800조를 밑돌던 광의통화량 M22020년 1월 2,927조로 

 

20년도 채 되지 않아서 3.5배이상 급증했다. (2천조 이상 증가) 그리고 계속 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돈이 저렇게 늘어나는데, 실물자산의 가치증가는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정확히 말하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며, 실물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되어 증가한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라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 안에서는 인플레이션 발생이 필수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실물자산인 부동산, 주식, 금 등은 그 가치가 오를수 밖에 없다.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으면 절대적인 금액은 그대로일지 모르나, 인플레이션에 의해 

 

현금가치가 하락되어 나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지 못한다.

 

 

그래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실물자산을 되도록 싸게 매입하여 오래 보유하는것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을 이야기하려다보니 거창하게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졌는데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에 정기 주주총회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주주총회는 주식회사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 수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년 결산기(12월 결산법인의 경우 3월이 결산기)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주주총회와, 중요사안(증자 또는 감자, 중간배당, 인수합병, 임원진 교체 등)에 대해

 

수시로 시행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있다.

 

 

요새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로도 쉽게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 https://evote.ksd.or.kr 을 통해서 행사기간에 전자투표가 가능하다.

 

내가 투자한 기업은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 웹페이지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했다.

 

온라인으로 투표를 미리 해두고 기업 담당자에게 질의사항이 있어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다.

 

1층에 도착하니 주주총회 장소가 안내되어 있다.
주주총회 시작전 대기

 

정기주주총회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1. 개회

2. 국민의례 (생략)

3. 출석주주 및 출석주식수 보고

4. 총회성립 선포

5. 의장 인사

6. 회의의 목적 사항 

   1) 보고 사항 :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

   2) 결의 사항 : 재무제표 및 이익잉영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7. 폐회 선언 (폐회)

 

정기주주총회 순서

 

이날 의장은 대표이사님으로 보고사항과 결의사항을 주로 발표하셨다.

 

주요 의안은 무리없이 다 가결되어 원안대로 승인되었다.

 

그리고 폐회 전에 앞으로 회사의 방향성과 사업에 대한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은 뒤 주주총회는 끝이났다.

 

대표이사 의장

 

끝나고 회사 내부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회사 내 카페 공간

 

사실 이 회사에 투자한지 오래 되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창피하게도 주주총회는 처음 참석했다. 

 

주주총회장 내에 주주보다 직원들이 더 많아서 진행을 빨리 유도하려고 하기도 했다.

 

그래도 질문에는 성심성의 껏 답변해 주셨고,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부진한 주가에 대해서는

 

사과의 인사도 하고, 올해 사업성과를 위해 열심히 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며, 주식회사라는 시스템은 자본주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들 한다.

 

내가 마음에 드는 회사에 내 자산을 투자해, 성장의 열매를 나누며 동업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소통하며 동반성장해 나가는 아름다운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몇몇 안좋은 사례들 때문에 주식시장이 카지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미지이지만

 

이런 주식투자의 원리를 이해하고 기본을 지키는 상식적인 투자를 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지키고 성장의 열매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한국도 미국의 401k 플랜처럼 퇴직연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날이 있을것이다.

 

그렇게되면 10년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 증시도 한단계 도약하여 또 다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쪼록 위기는 기회라고 하였으니, 이 위기를 기회삼아 잘 극복해서 더 힘차게 달려나가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이다.

 

기업이 잘 되야 나라가 잘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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