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 시작

2020. 7. 25. 12:29문화생활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 김광현은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를 마무리로 시작하게 되었다.

 

KBO에서 늘 선발투수로 뛰었고, 세이트루이스에서도 5선발자리를 경쟁하며,

 

시범경기와 자체 청백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기에 정말 깜작 발탁이다.

 

물론 이전 SK와이번스에서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적이 있지만

 

그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 투수 김광현

 

 

7월 21일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2020년 개막을 맞이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원래 조던 힉스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을 이유로 올 시즌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볼넷은 적게 내주고 땅볼 유도 비율은 높다.

 

또 좌우 타자에게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몸도 굉장히 빨리 푼다.

 

이런 모든 요소를 종합해 김광현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투수로 투구중인 김광현

 

 

우선 첫 마무리 등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2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이날 세이브로 정규경기는 아니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팀의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있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시범 경기서 김광현을 마무리로 처음 투입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중간 계투로 위상이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팀 내 마무리 투수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믿음을 보냈고, 김광현은 이에 확실한 보답을 한 셈이 됐다.

 

 

이번 세이브로 큰 인상을 남긴 김광현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라이언 헬슬리, 히오바니 가예고스 등 필승 계투조와 주전 마무리를 꿰차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개막을 앞둔 이날의 호투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클로저로서 본인의 별명 KK 답게 K를 엮어내는 역동적인 그의 투구폼을 MLB 무대의 마지막 이닝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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