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2. 04:15ㆍ해외여행
2015년 2월 추웠던 겨울 조금은 따듯한 유럽의 남쪽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를 여행했다.
제국주의 시대에 대단했던 두 나라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여느 직장인이 대부분 그렇듯 길게 가지 못하고 보고싶은 곳은 많기에 적당한 타협을 하여
바르셀로나, 리스본, 마드리드를 잘게 나누어 일정을 짠다.
2006년, 2007년 각각 1개월 여행에 이어 거의 8년만에 방문하는 유럽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유로화도 환전하고 여행준비를 마친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지 카타르항공을 타고 이동했다.
중동은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주를 연결하기 좋은 좋은 위치라 카타르항공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커넥션을 보유한 훌륭한 항공사이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오면 까탈루냐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숙소는 이 카탈루냐 광장 주변으로 잡는게 이동하기에 편했기에 근처의 4인 도미토리로 잡았다.
참고로 카탈루냐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카탈루냐 광장은 집회가 늘 열리는 카탈루냐사람들에게 상징과 같은 곳이다.
카탈루냐 독립에 대해서는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주와 대립이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바로 바르셀로나에 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장 방문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Collblanc역에 내려 캄프 누 Camp nou를 향해 나아갔다.
도시 곳곳에 FC바르셀로나 매장이 있는것을 보니 바르셀로나에 온 것이 실감났다.
캄프 누는 경기가 없는 날임에도 나같은 전세계에서 몰려온 축구 팬들로 북적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경기장 투어 마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경기장 입구의 야외테라스에 펼쳐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즐겼다.
스페인은 식문화가 매우 발달한 나라로 하몽, 타바스, 빠에야, 감바스 등등 맛볼것이 무척많았다.
2월이라 조금은 쌀쌀했기에 우선 대충 먹고 경기장 투어부터 하기로 한다.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 쪽으로 가니, 캄프누 투어 입장권 판매하는 장소가 보인다.
내 기억으로 캄프 누 투어 가격은 약 2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여태껏 수많은 축구장 투어를 해봤지만, 캄프누만의 특별한 느낌은 여기뿐이었다.
축구이상의 카탈루냐의 저항과 독립을 상징하는 곳이기에 더 남다른 곳 같다.
실제로 경기장에는 카탈루냐 국기도 걸려있으며, 이 경기장 안에서는 카탈루냐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스페인 주 정부의 상징인 레알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는 단지 축구경기 이상의
자존심 대결인셈이라 매번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 같다.
기대를 안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캄프 누 박물관에는 예전 챔스우승을 기록한 사진들부터 각종 트로피들로 가득했다.
특히 예전 우승사진들을 보니,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라 불리우는 선수들이 보여 추억을 자극했다.
사무엘 에투, 호나우지뉴, 카를레스 푸욜, 다비드 비야 등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을
이곳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자 이미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의 신 메시의 기념 트로피도 볼 수 있다.
세계최고의 명문클럽답게 박물관도 매우 잘 꾸며놓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참고로 지금은 FC바르셀로나의 메인스폰서가 일본기업인 라쿠텐으로 바뀌었다.
캄프 누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선수들이 사용하는 락커룸과 샤워실
그리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공간을 지나 그라운드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중계석까지 가 볼 수 있는데 그 이야기는 캄프 누 투어 2탄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