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2. 00:01ㆍ해외여행
아타카마에서의 2일차-!
오랜만에 깨긋한 침구에서 따듯하게 늦게까지 푹 자고 일어나서 느지막히 활동을 시작한다.
달의계곡투어는 일몰을 봐야하기에 보통 16시쯤 출발하기 때문에 천천히 일어났다.
늦게 일어나서 씻고 천천히 밥을 먹으러 가본다.
점심으로 닭고기와 감자튀김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아타카마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음식을 싸가지고 나갔다.
남미에는 거리에 개가 많은 편인데 여긴 특히 더 많았다.
아르마스 광장 한켠 산 페드로 교회 옆으로 작은 노점상들이 들어섰다.
선그라스를 씌워놓은 라마인형이 무척 귀여웠다.
밥먹고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오늘의 하이라이트 달의 계곡 투어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어제 십자가언덕 야경을 같이 봤던 친구들과 여행사 앞에서 만나 달의 계곡 투어를 시작한다.
달의 계곡 투어는 아타카마 사막의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투어로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언덕 위로 붉게 내려앉는 석양까지 볼 수 있다.
오후 4시에 출발해 오후 7시 쯤 돌아오고
피에드라 코요태 전망대, 죽음의 계곡 Valle de la Muerte, 3개의 마리아상 Las tres marias 을 지나
달의 계곡에 오른다.
처음 조감도가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가 다시 투어차량을 타고
피에드라 코요태 전망대와 죽음의 계곡을 보러 간다.
일몰 시간에는 사막이라 쌀쌀할 수 있으므로 여벌의 옷을 챙겨가도록 하자
(그리고 당연히 사막이기에 선크림과 선그라스는 필수이다.)
죽음의 계곡 까지 투어를 마치면
다음으로 방문하는 곳은 세 마리아 상 Las tres marias 이다.
풍화작용에 의해 마치 기도하는 성녀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제 해질녘 시간을 맞추어 붉은 달의 계곡을 보러 갈 시간이다.
가는길에 처음에 들렀던 곳에 내려줘서 화장실 갈 시간을 준다.
이 틈을 타 남자 동생에게 얼릉 달의 계곡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사진 하나 건졌다.
다시 차를 타고 붉은 달의 계곡 하이라이트로 향한다.
가는길에 어제 컴컴할 때만 보았던 십자가 언덕도 보인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붉은 달의 계곡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유의할 점은 좀 더 스릴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야말로 절벽이므로 떨어질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정도의 경사이다.
역시나 이런 절경은 영상이 빠질 수 없다.
높은 모래 언덕 위가 새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면, 이토록 아름다운 장면을 보게 된 것에 감사하게 된다.
좀 더 근사하게 석양을 즐기고 싶어서 맥주 한 캔 정도 챙겨오는 센스를 발휘했다.
외투를 걸치고 해가 지는것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는 정말 맛 있었다.
해는 넘어가고 투어가 끝나고, 다시 차량을 타고 마을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가 팁을 걷기 시작한다.
그래, 워낙 싸게 예약했으니 팁 조금 주자 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기분은 나쁘다.
마을에 도착해서 같이 투어를 한 두 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도시에서 기회가 되면 만날것을 기약했다.
(실제로 남미 여행 끝날때 까지 엄청 오래 같이 다니고, 엄청 많이 만났다 ^^)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아직 문 열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파스타와 디톡스차를 곁들어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내일 체크아웃 하기 위해 짐을 대충 꾸렸다.
칠레의 첫 도시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의 일정도 이렇게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