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9. 00:01ㆍ해외여행
칠레도 와인이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 때문인데, 프랑스 와인 3분의 1 가격으로 질 좋은 와인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매력만점이다.
산티아고에 5일정도 넉넉하게 머무르기 때문에 하루는 시간을 내서 근교 와이너리 투어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많이 가는 유명한 콘차이토로 와이너리는 너무 상업적인 느낌이 들어서 혼자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산타리타 와이너리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산타리타 와이너리 가는방법은 메트로 Las Mercedes 역으로 가서 서쪽 출구로 나와
버스 정류장 앞에서 ALTO JAHUEL로 가는 MB81번 버스를탄다. (30분소요)
버스에 오르면 기사님께 산타리따로 간다고 하면 내릴 때 알려준다.
산티아고 중심에 총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르마스 역에서 칠레 충전식 교통카드 bip를 구매하고 출발한다.
Line 4 Las Mercedes 역에 잘 도착해서 MB81 번 버스를 탔다.
탑승권은 기사님에게 돈을 주고 직접 구매하면 된다.
낯선 나라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것은 늘 흥미롭다.
작은 마을로 가는 칠레 사람들과 왠지 동네 친구가 된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든다.
가는길에 보는 풍경도 따듯한 햇살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웠다.
칠레 와인이 처음부터 유명한 것은 아니었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와 선교사들이 포도나무를 들여왔지만 칠레 와인이 "남미의 보르도"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은
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다. 프랑스식 양조 기술과 포도 품종이 많이 수입되었으며 경제 성장에 따른 대대적인
투자가 병행되면서 칠레 와인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따듯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는 포도가 자라나는데
적합했으며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맥으로 고립돼 있어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적었다.
칠레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가운데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인기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유명한 곳은 마이푸 밸리다. 마이푸 밸리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수도인 산티아고와 가깝다. 근교의 카사블랑카 밸리 역시 화이트완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칠레는 일조량이 풍부하여 색깔이 진하고 단맛이 풍부한 포도가 생산된다.
레드 와인용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말벡, 프티 베르도, 멜로 종이 재배된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세미용, 소비뇽 블랑, 리슬링이 주로 재배된다고 한다.
산타리타 와이너리에서 유명한 산타리타 120와인 홍보 플랭카드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좌측 아래를 보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아스날의 공식파트너인가 보다.
와이너리 내로 쭉 들어오면 박물관이 하나 있다.
Andino Museum 에는 1,800여점의 프레 콜롬비안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
이날 마침 학생들도 견학을 왔는지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많았다.
산타리타 와이너리는 매우 광활한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영어 투너는 12:00 , 15:00 하루 두번 1시간정도 진행되는데 투어 시간이 맞질 않아서
따로 투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다.
처음 내린곳에서 혼자 서 있다보면 MB81번 버스가 서 준다.
버스를 타고 다시 Las Mercedes 역에 도착했다.
센트로까지 가려면 최소 30분은 걸리므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마침 역세권이라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았다.
점심은 피자헛에서 피자 + 샐러드 + 콜라 콤보로 맛있게 먹었다.
역시 피자+콜라의 포만감은 칠레에서도 통했다.
혼자 작은 한판과 샐러드까지 다 먹었다.
배부르게 먹으며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하고
나의 배도 충전했으니, 다시 산티아고 센트로로 돌아가 오후 일정을 시작해 본다.
산티아고 3일차 오후 일정부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