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4. 00:00ㆍ해외여행
멕시코 (Mexico)
우리나라에 Aero Mexico 항공사가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을 취항한 지 벌써 2년도 넘었다.
직항 개설로 멕시코가 조금은 가까워지고 우리에게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멕시코는 낯선 나라이다.
가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몇 번 경기해서 친숙한 정도.
Mexico City 는 멕시코의 수도이다.
현지에 가기전 공부를 하다 알게 된 사실은 멕시코시티의 정식 명칭은
Mexico D.F. (Mexico Distrito Federal , 멕시코 연방구라는 뜻)
현지인들은 "메히코 데에페"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옛이야기!
시 정부에서 CDMX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부르려고 시내 곳곳에 홍보를 많이 하고 있었다.
중남미 3개월 여행의 첫 도시는 아즈텍 문명의 마지막 수도 멕시코시티이다.
긴 비행에도 잘 자고 일어나 호스텔 테라스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불과 어제까지 아침이면 일어나 바쁘게 회사로 향하던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믿기지 않은 이 순간이 너무나 좋고 만끽하게 된다.
남미 여행 3개월을 시작하며 나의 여행기를 기록하려고 인스타그램을 여행과 동시에 시작하였는데,
우선 이 여유로운 순간의 감정을 남기고 싶어서 지구 반대편 친구들에게 보라고 게시물을 올리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우선 숙소 앞에서 아침식사부터 해결한다.
멕시코는 타코로도 매우 유명하다.
숙소 바로 앞 타코 음식점이 있어서, 저녁때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관광에 나선다.
첫 번째 목적지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광장인 소깔로 (헌법광장)이다. (세계에서 19번째로 큰 광장)
여기에는 굉장히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소개하자면,
아스텍인이 해발 2400미터에 떠 있는 호수 섬에 떼노티띠뜰란을 세웠을 때부터 이곳은 거대한 신전이 자리 잡은
명실상부한 도시의 중심이었으나, 스페인 정복자 꼬르떼스는 모든 신전을 파괴하고 호수를 매립한 채
그 위에다 자신들의 도시를 세워나갔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소깔로라는 애칭만 남아
아스텍인들의 흔적은 없고, 스페인식 대성당만 남아있다.
그럼 슬픈 역사를 위로하듯 예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저 멀리 꽃핀 나무 뒤로 소깔로 광장이 보인다.
광장 앞에서 중남미여행 첫 기념사진을 남긴다.
서론에 이야기했듯이 멕시코시티의 대표 명칭을 CDMX로 바꾸는 노력 중인데,
심장부인 이곳에도 당연히 광고되고 있었다.
혼자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중미 니카라과에서 온 청년이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찍어주고 나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다.
외국인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만족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
그래서 나는 주로 그냥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내가 원하는 구도를 설정한 뒤, 내가 서 있을 지점을
머릿속으로 그린 뒤 그 자리에 가서 타이머로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나의 사진을 남기고 있다.
성당 앞에서는 영화에서 많이 보던 해골 분장을 하고 원주민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선 국립궁전과 똄쁠로마요르 관광을 하고 구경하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먼저 발길을 옮긴다.
국립궁전은 짐을 보관하고 들어가야 해서 짐 맡기는 줄이 매우 길었다.
더워서 외투를 벗고 반팔을 입고 다녀도 될 정도의 따듯한 날씨였다.
이곳에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부터, 전 대통령인 '베니또후아레스'의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았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지만, 멕시코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에 훌륭한 미술품들이 매우 많아서 놀랬다.
궁전 관광을 마치고, 바로 옆 뗌쁠로 마요르로 이동한다.
뗌쁠로 마요르는 떼노치띠뜰란에서 중심 역할을 하던 신적의 흔적과 여러 신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멀리서도 보이기에 굳이 입장은 하지 않고 다시 대성당 쪽으로 돌아오니 여기에도 꽃이 피었다.
한국은 3월 말 이제 봄에 접어들기 직전인데 여기에는 벌써 예쁘게 꽃이 피어서 시대를 앞서 온 느낌이다.
아까 지나쳐온 공연을 보려고 서 있었는데,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면 송진과 풀로 만든 향을 피우며 몸에 깃든 불운과 나쁜 영혼을 쫓아내느 정화의식을 벌인다.
우리나라의 굿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 모습이 신선했다.
멕시코시티에 대한 소개글과 사진도 너무 많다 보니 글이 길어져 2탄으로 나누어 올려야겠다.
전통공연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멕시코시티 여행기 1일차 1편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2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