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6. 08:55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영국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아마 해가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이라는 수식어입니다.
한때 전세계 25%를 지배했을 만큼 강력했던 힘을 자랑한 영국이기에
전리품으로 가져온 보물또한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 보물들이 전시되어있는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을 먼저 가보았어요!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 불리우는 대영박물관 루부르 박물관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은
공교롭게도 모두 유럽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근대와 현대사회에서 유럽이 얼마나
강대국이었는지 설명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런던의 물가는 무척이나 비싸서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 하나도 7~8천원 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지하철 1정거장 기본요금이 3.5파운드 (그 당시 1파운드가 약 2천원에 가까웠다.) 즉 7천원 가량 이었으니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영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인데, 입장료 대신 박물관에 기부해달라는 차원에서
입구나 출구에 기부함이 놓여져있다.
대영박물관은 과거 영국이 제국주의시대부터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수집한 방대한 유물들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대영박물관은 인류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미술, 문화와 관련된 유물 및 소장품이 대략 8백만여점에 달한다.
1753년에 설립되었으나 처음에는 한스 슬론 경의 개인수집품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이루었고, 공공에 개방된 것은
1759년 1월 15일이었다. 블룸스베리의 몬태규 저택이었는데 현재 박물관 자리이다.
2세기 반에 걸친 확장으로 인해 몇 개의 부속 기관이 생겼고, 이때 남킹스턴 영국 박물관(자연사)이 1887년
생긴 것이다. 이후 도서관이 생기며 크게 확장되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아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영국이 세력을 키움에 따라 쉴새없이 본토로 들어오는 전리품과 약탈품을
수용하기 위해 점점 규모를 키운 결과 현재에 이르렀다.
덕분에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영국 것은 경비원과 건물이 전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름은 분명히 영국박물관인데 정작 영국 물건은 별로 없는 박물관이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프랑스의 박물관답게 프랑스 물건도 많다는 점에서
대영박물관의 이러한 모습은 더더욱 비교되고 있다고 한다.
이집트와 그리스관의 유물이 특히나 많은것이 참 가슴아팠고 한국관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온 장식물(엘긴 마블)들과
기둥으로 장식된 파르테논 관을 그리스에서는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반환되지 않고 있다.
박물관 내에는 도서관도 있었고 견학을 나온 어린 학생들도 매우 많았는데,
이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유물을 보며 어떤생각을 하고 자라게 될지가 참 궁금했다.
기부함 속에서 한국 지폐를 보니 막상 무척이나 반가웠다.
2006년 11월 당시는 신권이 막 발행될 초기여서 구권이 더 많이 쓰일 때로 기억된다.
그래서 유럽의 저런 기부함에 구권지폐가 더 많았던 것이 또 사진으로 보니 반가운 기억이 든다.
2000년에 한국관이 개관했는데 다행히 이는 정식으로 한국에서 대여해온 유물들이라고 한다.
대영박물관은 매우 크고 아름답기 때문에 로비에서 대여해 주는 오디오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서
한 바퀴 돌고, 관심있는 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관람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안내기를 만들 때 대한항공이 협찬해서, 스카이패스 카드가 있으면 대여료가 할인된다고 한다.
나는 여지껏 화폐를 수집하고 있기에 화폐에 관심이 많아 동전과 예전 화폐들을 유심히 관람했다.
2006년에 박물관으로 견학왔던 꼬마들이 지금쯤 어엿한 성인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참 세월이 금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영박물관을 관람하며 그 옛날 대영제국의 해가지지 않던 포스를 체감하였고
한편으로는 이제 원래 주인에게 유물을 돌려주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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