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5. 08:53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어제에 이어 로텐부르크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약간은 흐렸고 한적했던 중세마을 로텐부르크를 혼자 산책하며 여기저기 다녀서
여행하기도 좋았고 혼자 생각에 잠겨 이것저것 생각하기도 좋았습니다.
플뢴라인은 코볼첼러 문(1360년경)과 지버스 탑(1385년경)으로 가는 갈림길 위 그림 같은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로텐부르크의 관광명소입니다. 플뢰라인을 지나 성벽을 따라 나오면 성곽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성벽길이 나옵니다. 사방이 잘 보존된 중세 도시 성벽(14세기)과 수많은 탑과 문, 2.5킬로미터에 이르는
방어용 회랑을 걸으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성곽길을 걸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차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살 것만 같은, 멀리서 보면 과자처럼 생긴 독일의 옛 목조가옥들이 즐비하고
외곽에는 나무가 울창한 이런 산책길이 있으니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클 것 같습니다.
나무도 오래 되었는지 뿌리가 길을 뚫고 나온 것도 곳곳에 볼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오랜 소도시들은 마을 방어를 위해 마을을 둘러싸고 성벽을 높게 세워두었습니다.
로텐부르크도 마찬가지인데요, 방어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산책코스가 되어주는 로텐부르크의 성벽길입니다.
요즘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과자 슈니발렌의 원조는 바로 이 곳 로텐부르크입니다.
저는 시대에 꽤나 일찍 앞서 2006년에 슈니발렌을 알게 된 셈이네요
슈니발렌은 크리스마스에 먹는 로텐부르크의 특별한 음식입니다. '눈송이'라는 뜻으로, 동글동글 모양이 귀엽고
꽤 큰 것은 지름 8cm에서 10cm 정도랍니다. 밀가루 반죽을 독특한 모양으로 뭉쳐서 잘라 만드는 과자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슈니발렌은 유독 딱딱하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에서 먹어본 적은 없는데요
원래 슈니발렌 자체가 밀도가 높지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파삭한 느낌의 과자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걸 무시한채 '망치로 깨야 먹을수 있을정도'의 딱딱한 슈니발렌이 대한민국 슈니발렌 표준이
되어버린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는 평가가 있네요
로텐부르크에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나가는 분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자기도 마침 그 방향으로 가는길이라며 직접 같이 데려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눈치상으로 왠지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친절에 너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일수록 대부분 영어도 잘하는 독일사람들이어서 여행하기에 더욱 편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뮌헨의 다른 근교도시인 짤츠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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