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8. 08:53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오늘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하고
미켈란젤로의 대작들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에 대한 여행기 입니다.
사실 여기서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저는 찍지 못했으나
당시 같이 숙소에서 머물렀던 누나에게 받은 사진입니다.
바티칸 전일 투어를 하게 되면, 성베드로 성당으로 가기전에 바티칸 박물관을 관람후 들르는 내부 마지막
코스가 바로 이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이 성당의 복원 작업에는 일본이 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 복원 작업 후 관광객들이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을 제재하고 있었습니다. 심한 경우는
경비원이 와서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압수하고, 끊임없이 "No pictures please"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갑자기 스마트폰 시절에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20006, 2007년에만 다녀오다 보니..)
실제로 바티칸에서 시스티나 소성당의 벽화를 복원하면서 자금 문제로 고민하던 중 일본의 NHK에서
자금과 기술을 대어주면서 겨우 해결되었는데, 교황청과 합의 끝에 NHK에서는 10년간 관련 저작권에 대한
독점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4년 복원 작업이 끝난 뒤 10년이 지난 2004년이 되어서야
일본의 독점권이 끝났다고 하는데, 교황청에서는 여전히 사진 촬영을 엄금하고 있습니다.
이는 빛에 약한 프레스코화의 특성상 최대한 빛의 접촉을 줄여야 하며, 햇빛 역시 최대한 간접적인 방법으로만
비추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플래쉬는 물론이고 사진 촬영 자체를 엄격히 금지합니다.)
사진을 찍다가 걸리면 심한경우 그 그룹은 단체로 퇴장조치를 당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의 개인적인 성당이자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단이 비밀 회의를 여는
일명 콘클라베를 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을 쳐다보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고개를 돌려 양쪽 벽을 바라보면 보티첼리,
기를란다요, 루카 시뇨렐리, 페루지노, 핀투리키오, 로셀리 등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함께 그린 <모세의 일생>
연작과 <예수의 일생> 연작이, 그리고 또 정면을 바라보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켈란젤로는 교황 율리오 2세의 후원을 받으면서 1508년에서부터 1512년 사이에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12,000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철저히 문을 잠그고 혼자 그린 것이기에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이 일을
본인은 신의 도움으로 함께 그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1473년에서 1481년 사이에 기독교의 오래된 옛 대성당(Cappella Magna)을 복원했던
교황 식스토 4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여행했을 때도 성당내의 직원분들이 굉장히 엄격히 단속을 했는데,
그 누나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찍은건지 지금 생각하니 참 신기하면서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그 누나가 민박집에 그림을 하나 놓고 가서 제가 그걸 대신 한국으로 가져와서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그 누님은 잘 살고 계신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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