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1. 11:11ㆍ문화생활
영화 추천 리스본행 야간열차 리뷰 Night train to Lisbon
이웃님들은 갑자기 살다가 누군가의 인생에 빠지듯이 흘러들어가
나의 일상을 벗어나서 그의 삶의 흔적을 쫓아본적이 있나요~?
이 영화의 시작은 지루한 일상을 넘어 따분한 인생을 살고 있는 스위스의 한 Teacher가 우연히
다리에서 떨어지려는 여자를 구하면서 그녀가 떠나고 그녀의 코트에서 발견한 책 한권에서
시작됩니다. 책을 편 그는 그대로 자신의 수업시간을 뒤로하고 책의 저자가 살았던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게 되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보통 우리나라 직장인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갑자기 회사에서 근무 이탈 후 인천공항으로 가서
외국으로 향한다면 귀국할 때 책상이 빠져있을지도 모르는데, 주인공은 그런 것에 걱정하기보다
책의 저자에 대한 호기심에 그의 인생으로 깊게 파고들어가며,
그의 삶을 통해 지루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는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게 됩니다.
낮선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책 한권에 의지하여 물어물어 저자의 흔적을 좇아
형사처럼 그의 삶으로 침투하게 되고, 중간에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언제 돌아오느냐는 연락에도
"나중에 전화하겠다" 는 시크한 대답으로 연락을 그냥 끊어버리는 대담함도 보여줍니다.
아마 모범생같은 그의 인생에 이런 모습은 그 전에는 전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서 리스본에서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아마데우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와 그 당시의 포르투갈과 리스본의 시대상을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중립국이기에 스위스인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과거 포르투갈에서는
레지스탕스라는 조직이 결성되며 발생했고, 그래서 더욱 그의 호기심을 자극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주인공 아저씨는 로맨스도 빼놓지 않는 완벽한 여행을 했는데요~!
우연히 안경이 박살나 찾아간 안경사 여자분과 서로 이성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스위스로 떠나려는 그를 여자분이 "그냥 여기에 머물면 안되겠느냐?" 고 물으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리스본 여행을 다녀온 저로서는 리스본의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고,
그 당시의 리스본의 시대상과 비밀경찰과 레지스탕스의 대립구도도 재미있었으며,
부자나라와 중립국 이미지가 강한 스위스 남자와 남유럽 계열의 포르투갈 여자 그것도
중년의 로맨스를 관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영상미도 아름다운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비포 선라이즈가 젊은 남녀의 여행 사랑기라면,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무료한 인생에 갑자기 찾아온
책 한권을 통해 열정을 느끼며 그로 인해 중간중간 연애감정도 느끼는 중년의 사랑이야기로,
이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괜히 명작으로 불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년이 되어도 저런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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