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어나더 이어 Another Year) 리뷰

2021. 9. 14. 08:10문화생활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간만에 집에서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잔잔한 영화인 어나더 이어를 감상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상 사계절로 구성되어 시간별흐름에 따라 영화가 전개됩니다.

이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 느낀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주인공 제리는 완벽할정도로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질학자 남편과 반듯하게 잘 자란 아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며

본인도 정신과 진료를 보는 커리어를 쌓아가며 그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남편도 다정하고 친구들도 많아서 부부간의 관계도 매우 좋습니다.


아들 또한 그녀의 자랑거리이자 행복입니다.

사실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가 엇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리의 가정에는 그래서인지 늘 지인들이 놀러오고 이들 부부는 지인들과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멋있게 늙어가는 부부입니다.



그에 반해 제리의 직장 동료인 메리는 완전히 반대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결혼생활 실패로 인해 나이는 많아졌지만 아직 집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불안하고

혼자이기에 늘 외로워 하지만, 본인의 상황이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직장동료인 제리의 아들에게까지

관심을 보이며 매우 불안정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전한 독신으로 늙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했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하며 딱히 취미도 없고 모임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홀로 늙어간다면 영화속 메리처럼 친한 지인의 집으로 자주 놀러가는일 말고는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자주 가는 것은 민폐이지요)

 



다행히 제리는 좋은 사람이라 친구인 메리에게 좋게 이야기 하며,

자신의 가정생활에도 프라이버시가 필요함을 이야기 해주며 친구를 다독여 줍니다.

이제 1인가구가 10집 중에 3집이나 될 정도로 많아졌고, 1인 가구의 연령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멋지고 책임감 있게 늙는다는 것이 어렵지만 중요하다는걸

이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어나더 이어 Another Year)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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