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9. 07:22ㆍ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 여행자입니다.
오늘은 보기만 해도 돌로 굳는다는 전설을 가진 메두사의 머리가 있는
이스탄불의 예레바탄 지하 저수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7년 터키 여행했을 때 메두사의 머리를 직접 보고 이번에 15년만에 방문해서
또 한번 다시 보고 싶었으나 지금 예레바탄 지하 저수조는 복원 공사중으로 잠시 클로징 되어있습니다.
예레바탄 지하 저수조는 질제 용도를 잊게 만드는 독특한 구조와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인데요
6세기 경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완공된 지하의 물 저장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터키어로 '지하 궁전' 이라는 뜻인 '예레바탄 사라이 Yerebatan Saray'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3~4세기경 지어진 로마 시대 바실리카가 있던 자리라 바실리카 저수지 Basilica Cistern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도시의 물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공사를 시작하여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인
532년까지 공사가 진행되었었다고 합니다.
길이 138m에 폭 64.6m 높이 9m인 현존하는 비잔티움제국의 저수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오스만 시대에 폐쇄된 이후 수백년 동안 쌓인 진흙과 폐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며 복원하여
1987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 궁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12열로
정렬되어 있는 336개의 돌기둥이 웅장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전국 각지의 고대 건물에서 운반해 온 대리석 기둥은 저마자 모양이 제각각 이라고 합니다.
특히 유명한 것은 메두사의 두상을 받침대로 쓰고 있는 맨 안쪽의 두 기둥입니다.
부적으로 쓰였다는 썰도 있지만 그냥 옛 신전의 기둥을 사용하다보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의도하지 않게 배치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15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내부는 상상만 해보고 외부만 다녀온 예레바탄 지하 저수조입니다.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돌로 변하지 않아 다행일까요?^^
다음 번 여행에는 복원 공사가 잘 마무리 되어 들어가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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