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6. 00:00ㆍ해외여행
14시간 30분동안의 이동을 마치고 쿠스코 버스터미날에 잘 도착했다.
쿠스코 시내로 들어서니 구름이 바로 위에 있는것 같이 느껴졌다.
지구의 배꼽이자 잉카인들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해발 3400m 위에 형성된 도시여서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고 배낭을 메니, 괜히 땅이 나를 잡아 당기는 기분이 들었다.
쿠스코는 도시 그 자체로도 볼게 많은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려야 하는 관문도시라
언제나 여행자로 붐빈다.
우버를 타고 우선 예약해 두었던 호스텔로 향했다.
기아 포르테를 타고 시내까지 10분여 남짓 걸려서 예약해둔 Eco Packers 호스텔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빨래부터 맡긴다.
하루정도 걸리고 내 방 내 자리로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한다!
6인실 방을 배정받고, 친구들끼리 놀러온 브라질 친구 4명과 인사를 나누고 우선 씻고 여행을 나선다.
앞서도 말했듯이 쿠스코는 3400미터 고지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보는 하늘과 구름은 한층 아름다웠다.
남미의 유명한 도시들은 배부분 스페인 시절에 지어진 콜로니얼 도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도시 제외),
그 도시 중심에는 플라자 데 아르마스 Plaza de Armas 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다.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숙소, 레스토랑, 환전소, 여행사 등이 대부분 이 메인광장을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의 중심을 이 곳에 두고 일정을 짜고 동선을 나누면 편하다.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은 남미의 여러 아르마스 광장을 통틀어 가장 예쁜 광장 중 하나로 손 꼽힌다.
대성당과 라꼼빠니아성당이 있고, 잉카박물관과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라 꼼빠니아 성당을 마주보고 좌측편에 Loreto 길이 나 있다.
이길을 따라가면 잉카 석조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12각돌을 볼 수 있다.
잉카의 건축은 시멘트나 연결재의 사용없이 종이 한 장 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 건축물을 정교하게 쌓아올렸다.
이날도 챔피언스리그 4강 다른경기 레알마드리드 와 바이에른뮌헨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펍은 이미 자리가 없었기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축구를 봤다.
축구게임을 보며 점심을 먹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 다시 쿠스코의 하늘과 자연을 느꼈다.
그러다가 뒤편의 잉카 박물관의 궁금해져 발길을 돌려본다.
고대 잉카인들은 매우 고도화된 문명을 이루었다고 들었기에 어떤 모습으로 살았었는지도 궁금했다.
나중에 성스러운계곡 투어때 가볼 모라이에 대해 모형도 미리 볼 수 있었다.
쿠스코의 골목길의 느낌이 너무 좋았었다.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하지 않고 계속 걷고 싶게 만드는 골목이었다.
계속 걸어서 산블라스 광장 쪽과 예술박물관 Museo de arte precolombino 을 찾았으나
공사중이라 내부는 제한적이었지만 아름다운 쿠스코의 깃발과 하늘을 감상한 것으로 만족했다.
오늘은 장시간 버스를 탔기에 숙소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남미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쿠스코의 야경을 보기로 하고 잠시 숙소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숙소에서 적당히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다.
적당히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고 돌아와 일찍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이날 카메라를 깨끗이 닦고 나갔어야 했는데, 카메라에 뭐가 묻었는지 사진이 번져서 쿠스코의 야경사진은
내일 다시 찍기로 한다.
남미에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음식의 일종으로 꾸이라는 음식이 있다.
큰 기니피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구워 주는데, 차마 시도는 못해봤지만 길거리에 많은 꾸이집이 있었다.
내가 머물렀던 Eco Packers hostal은 내부에 Bar도 보유하고 있어서 저녁에 여행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오늘도 이렇게 쿠스코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친다.
장거리 이동을 한날은(특히 버스로 14시간 30분) 크게 무리하지 않고, 그 도시와 고도에 적응하는 것이
장기여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걸 알기 때문에 여독을 풀어내기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