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5. 00:00ㆍ해외여행
드디어 고대하던 미스테리한 나스카라인을 보러가는 날이다.
사실 앞서 나스카라인투어는 따로 포스팅을 해둔게 있어서, 자세한 사진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하면 되고,
오늘 글에서는 비행기탑승 영상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이유로 누가 이 황량하고 척박한 사막 한가운데에 그림을 그려놓았을까.
신앙에 대한 무한 숭배인지, 혹은 외계인의 방문을 기대하는 마음의 표현인지 그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절대 감동의 순간을 나스카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느껴보자.
나스카라인 경비행기투어 포스팅!!
아래는 나스카라인 경비행기 투어 영상 모음!
그래도 멋진 사진 몇장은 추가로 남겨둔다.
투어를 끝내고 방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리버풀 vs AS로마의 경기를 관람했다.
리버풀의 안방인 안필드에서 치룬 이 경기는 리버풀이 5:2로 대승을 거두었는데, 골이 많이 나서 재미있었다.
한국에서 유럽축구를 보려면 새벽잠을 설쳐가며 봐야하는데,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경기를 이렇게 대낮에 편하게 볼 수 있다는것이 남미 여행 중 큰 장점 중 하나였다.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보고 9시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슬슬 숙소를 나섰다.
가기전에 간식을 간단히 먹고 가고자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조금 일찍 나왔다.
저녁식사와 과일을 맘껏먹고 바로 앞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체크인 카운터 번호가 나름대로 있고, 버스가 도착하면
수하물에 Tag을 달고 반을 잘라서 건네받고 버스에 탑승한다.
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을 준다.
그래 이걸 천천히 먹고 자면 되겠구나 (잠을 오래 자려면 은근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14시간 30분을 달려가야 하기에 부지런히 먹어둔다.
기내식을 먹고 잘 자고 있는데, 자꾸 잠에서 깬다.
원래 비행기를 타도 잘 자는 나인데, 자꾸 뒤척이며 깨는 나를 발견하고 터지지 않는 핸드폰을 보니
이런.. 자꾸 깬 이유를 알았다.
버스가 고도 4,470미터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러니 편히 잠이 올리가 없지..)
리마에서 사 두었던 고산병약 소로체필을 꺼내어 두알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해본다.
처음에는 쉽게 금방 잠에 들지 않았지만, 달리고 달리다 보니 3900미터까지 고도가 내려가서 다시 잠을 잤다.
14시간 30분의 버스탑승시간 동안 거의 대부분 잠을 잤지만 날이 밝아서 쿠스코에 다가 올 때쯤은
그동안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 페루의 고원지대 풍경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중남미 3개월 여행은 여러모로 나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쿠스코에 무사히 잘 도착하여 여행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