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여행 - 1일차 (인도입국비자,아시아나항공 델리운휴)

2019. 12. 9. 00:01해외여행

개인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다 보기 위해서 마지막 퍼즐인 '타지마할'이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꼭 가봐야 했던 인도.

 

사실 2009년 9만원정도 주고 인도 비자도 받고, 

 

네팔 친구가 있어서, 인도+네팔 1.5개월 여행 계획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항공권도 끊고, 네팔친구에게 연락해 자기 친동생이 하고 있는 숙소도 소개받고 떠날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던 찰나에 급작스럽게 취업이 되어, 눈물을 머금고 인도행을 포기한 이후 꼭 10년 만에

 

다시 인도를 가게 된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도 아시아나항공인데, (올해 은근 아시아나항공을 많이 탔구나..) 

 

인천-델리 노선을 곧 운항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운항 막판에 싼 운임이 나왔다. 

 

그러나 상반기 러시아/그리스 여행 및 하반기 예정된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휴가일수는 여의치 않았고, 

 

단기간에 많은 곳을 다녀볼 수 있는 패키지여행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인도3박5일패키지 이동동선

3박 5일 일정이었는데,

 

델리에 도착해 첫날 자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이동하고

 

둘째 날 아그라에서 핑크시티 자이푸르로 이동하고 

 

3일째 델리로 돌아와 시내 관광을 하고 밤에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도시마다의 거리가 상당히 멀고, 버스 차량이나 도로상 태도 한국만큼 좋지 않아서 대충 하루하루의 이동시간이 

 

최소 4~5시간은 걸렸다. 

 

 

사실 타지마할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인도에서 흥정해가며 자유여행을 다니기에는

 

직장생활로 인해 피곤해져 있던 상태라, 이번엔 패키지여행을 가기로 빠르게 결정한다. 

 

마침 현충일 연휴라 연차를 1.5개만 쓰면 되는데도 상품 가격이 Total 53만원 밖에 안 했다.

(사실 이점이 패키지여행을 고른 큰 이유 중에 하나였다. 연휴에 이 가격이라니!!) 

 

기본 경제원리가 그렇듯. 공급이 줄면 시장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있는 법! 

 

다시는 이 가격으로 못 갈 거 같은 생각이 들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아 ~~ 맞다! 패키지는 혼자 가면 싱글룸 차지가 있었지. 

 

절친한 동생 YJ에게 전화를 건다. 

 

"YJ야.. 올해 해외 몇 번 나갔니? 뭐? 한 번도 안 나갔다고? 그럼 한번 나갈 때 되었네" 

"이번에 형이 싸게 알아본 상품이 있는데 연휴기간이고 이 가격이면 갈 수 있어~ 어떻게 같이 갈래?"

 

성공이다. 

 

이렇게 급으로 두 남자는 인도를 가게 된다. 

 

사실 이 YJ 동생과는 골프여행 등 이전에도 여행을 몇 번 같이 다녀온 적이 있어서 더 편하게 같이 가자고 

 

연락할 수 있었다. 

 

 

습관처럼 유심카드를 구매하고 여행자보험을 들고, 환전까지 하루 만에 쓱 해버린다. 

 

 

8시간 25분쯤 걸려서 도착한 인도의 델리 공항! 

 

뉴델리국제공항

 

역시나 광고판은 삼성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도착비자는 INR 2000(인도루피)  또는 USD30 정도 하여서, 공항에서 카드 결제를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프로세스가 일단 입국심사 데스크에 가면 처리 담당 직원이 여권 스캔 후에 

 

비자비용 결제하는 곳으로 보낸다. 

 

그럼 비자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들고 다시 그 데스크로 간다. 

 

그렇게 최종 입국심사를 받으면 끝!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처음 도착해서 1차 데스크까지 가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뭐.... 그래 다른 나라도 오래 기다리는 데는 다 기다리니깐...

 

근데 웬걸... 비자비용 결제하는 직원이 딸랑 1명이다. 

 

혼자서 열심히(하지만 느긋하게 천천히) 그 많은 사람들의 카드를 바꿔가며 포스기를 손에 들고 하나씩 긁는다.....

 

그리고 다시 심사대로 가면 또 줄이 길다.... (환장 대파티ㅋ)

 

패키지팀의 전체 인원이 다 나오기까지 총 3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어르신들은 이미 여기서 다들 지쳐버렸다. 

 

휴 첫날부터 쉽지가 않구만... 

 

인도도 우리나라처럼 IT 인재도 많고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숙소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니 가이드가 말한다. 

 

"우리가 아직 멀어요~" "한국 70년대 80년대 생각하시면 돼요", "우린 아직 멀어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 같다. 

 

저 친구가 무슨 잘못이여~ 그냥 이곳 사람들의 방식이고 문화가 그러니 또 그런대로 따라야지~~!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4시쯤 된다. 

 

6시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씻고 잠에 든다.

 

성수기에 공항이 붐빌 때 온 손님들은 호텔이 아니라 바로 Agra로 이동한다고 여러분은 그래도 두 시간 잘 수 있다며 

 

웃으며 능청을 떠는데 얄밉지는 않다 ㅎ

 

 

그래 누워서 발 뻗고 잠깐이라도 잘 수 있는 게 어디야 

 

 

앞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도 여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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