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0. 00:01ㆍ해외여행
인도 여행의 첫 아침
대충 1시간 30분 정도 자고 부랴부랴 일어난다.
해가 일찍 뜨기도 한다 :)
오늘 하루는 이렇게 시작.. 하려 했으나 이동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리기에 일단 버스에 올라서 다시 잔다;;
4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아그라의 "시칸드라 성"
악바르 대제의 무덤인데 궁전처럼 크게 만들어 놓았다.
오전 10시인데 이미 39도 ~ 40도를 왔다 갔다 한다.
잔디밭에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은 한 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시칸드라성을 뒤로하고 우선 호텔 체크인을 한다.
인도 패키지 여행은 낮에 너무 덥기 때문에 12~3시 까지는 주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여기 호텔에 수영장이 있어서, 더위를 달랠 겸 잠시 수영을 해본다 ^^
후아 45도라니.........OMG!!!!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3시가 넘어서 느지막히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타지마할"로 향한다.
4시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 해가 중천이다.
입구에는 입장을 대기하는 줄이 엄청났고, 가방검사까지 이어져 입장은 더디게 이루어졌다.
타지마할 앞 성에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1시간 !!
(사진 찍고 궁전 안까지 들어갔다 오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다~~ Hurry up!!)
타지마할은 다들 알다시피 무굴 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사랑하는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대리석으로 건축한 건물이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건축 기술자 초청 아래 2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동원해
22년간 공사했다고 한다. 인도 타지마할 건립 후 황제는 타지마할 건설 노동자들의 손목을 잘랐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이는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궁전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불가사의의 이유는 조금 달랐다.
가만히 서 있어도 쪄 죽을 거 같고 힘든데 저 공사를 대체 어떻게 했을지가 불가사의다.
정말 물을 계속 마셔도 너무 덥고 힘든 43도 이상의 더위였다 ㅠ
그래도 남는 건 사진이라고 했으니,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인류가 건축한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감상해 보자
타지마할에 대한 감동이 더위에 사라질 무렵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파는 노점을 찾아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옆으로 검은 소가 한 마리 지나간다.
'아! 여기는 소의 나라 인도였지'
아무도 소를 신경 쓰거나 제지하지 않고 소는 누구보다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적색 사암을 이용해 건축해서 Red fort 로도 불린다고 하는 이 성은
더위를 먹고 관람을 포기했다. (정말 대중목욕탕의 사우나 안에 계속 있는 느낌이었다.)
일행들이 다녀올 동안 바람이 잘 통하는 아치 아래 그늘막에서 1시간 정도 쉬기로 했다.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ㅠㅠ 사우나 탈출하고파!!)
아그라성을 나가려는데 담벼락의 원숭이가 재미있게 나를 쳐다본다.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지 않길래 몇 장 찍어보았다 ㅎ
인도 패키지는 저녁에 딱히 할 일이 없다.
호텔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안 또한 권장할 만큼 안전해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사우나 속에 있던 체력으로 어디 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숙소에 와서 1병에 5불짜리 킹피셔 맥주 마시고 일찍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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