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08:58ㆍ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국제항공운수권은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매년 2월경 정기 배분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2월 27일(목)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한국-파리, 한국-호주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7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전체 21개 노선)했다.
한국-파리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에 주 2.25단위(수송 용량에 따른 분류)와 대한항공에 주 0.5단위로,
호주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주 1303석과 아시아나항공에 주 649석이 배분됐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취항하던 중거리 노선인 호주 노선을
이번에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배분받았다
(추후 A330 도입하여 장거리 취항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마닐라 노선과 러시아 노선을 각각 주 266석과 주 4회,
아시아나항공은 헝가리 노선을 주 2회, 뉴질랜드 노선을 주 2회, 포르투갈 노선을 주 4회씩 배분받았다.
제주항공과 플라이강원은 각각 대구-마닐라 노선과 양양-마닐라 노선에 주 1330석을,
에어부산은 한국-마닐라 노선을 주 190석을,
에어인천은 한국-러시아(화물) 노선에 주 1회 운수권을 새로 획득했다.
진에어는 기존 제제로 인해 이번 정기 배분에도 배분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경합이 붙은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심의·평가에는 민간위원 10명이 참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민간위원이 어느 항목에서 대한항공에 박하게, 아시아나항공에 후하게 점수를 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김이탁 항공정책관은
“항공사가 취항하기 위해서는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여,
향후 코로나-19 극복으로 수요 회복 시 항공사가 배분받은 노선에 안정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정기배분을 진행하였고,
노선 감편․중단, 여객수요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향후 신규 노선 개척이
필요할 경우 운수권 수시배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항공기 소독, 항공종사자 및 승객에 대한 감염증 예방조치 등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8% 감소한 65만2626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2% 감소했으며
일본과 동남아는 각각 70.6%, 62.1% 줄었다.
미주와 유럽도 전년 동기 대비 11.8%, 29.8% 감소했다.
국적 항공사의 2월 넷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최소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의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도 추가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세제 감면과 운수권 유예 등을 포함한 항공업계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도 일부 LCC의 금융 지원 심사 절차를 끝내고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시 시장상황이 나아져 이번에 배분받은 운수권을 다 활용하는 날이 조속히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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