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2. 00:01ㆍ해외여행
어느덧 돌아가야 할 날이다.
항상 마지막은 아쉽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너무 더워서 힘들기도 하지만 막상 돌아가려니 또 아쉽다.
그래도 맺음이 있어야 또 새로운 시작이 있기에, 마지막 날인 오늘도 열심히 관광을 하기 위해!!
우선 델리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잠을 잔다.
(오늘은 점심에 호텔에서 자는 시간이 따로 없기에 버스에서 잘 두어야 한다.)
델리 시내에 도착해서 우선 점심을 먹고, 관광을 시작한다
(그 유명한 탄두리 치킨을 먹었는데, 먹기 바빠서 사진을 못 남겼다.. 이거 하나 먹을만했는데 ㅠ)
오늘의 첫 방문지는 시크교 사원 !
인도는 힌두교중심(80.5%)에 이슬람교(13.4%) 조금. 그 두 종교가 90% 이상이지만 시크교도를 위한 사원도 있다.
(인구가 13억이 넘으니 5%만 믿어도 우리나라 인구수가 넘어버리네 후덜덜;)
여긴 그냥 입장은 안되서 먼저 준비된 공간으로 가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머리에 두건을 둘러야 들어갈 수 있다.
채비를 마치고 들어가면 무료급식 같은 점심을 먹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나오는데,
낮 2시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대기하는 사람들을 지나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간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 자원봉사자라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무료 식사를 하러 왔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가난하거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한다.
종교사원인 만큼 모두가 경건하고 질서 있게 식사를 하고 있다.
밖으로 나와서 사원으로 향했는데, 사원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서 멀리서 찍은 외부와
안에서 촬영이 허용되는 앞 뜰(?) 같은 곳만 살짝 공개한다.
맨발로 사원을 지나다니다 보면 저렇게 녹색 인조잔디든 지푸라기를 꼬아서 만든 것이든 깔개로 길을 내어놨는데
성격 급한 한국사람 티 낸다고 복잡하고 좁은 길을 피해 대리석 위를 걷다가 발바닥이 익을뻔한 뜨거운맛(?)을 보고
다시는 저 대리석에 발을 디딛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 과장해서 계란 풀면 후라이도 될 것 같았다. 진짜다.레알!! )
오늘도 더위와의 싸움이다... 시크교사원을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인도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 마하트마 간디" 선생님을 만나러 이동한다.
이동하는 중간에 인디아게이트 (인도문) 을 지나가는데 여긴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차창밖으로만 구경한다.
옆모습밖에 못 찍었다.
혹시나 인디아게이트 혹은 인도문이 궁금한 분들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맑고 선명한 사진이 나온다.
버스는 금새 마하트마 간디의 유해가 있는 라즈 가트에 도착한다.
라즈 같은 1948년 1월 30일에 극우파 힌두 청년에게 암살당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으로 검은색 대리석과 그 위에 간디의 마지막 말이라는 '헤이람(오 신이여!)'이 새겨져 있다.
여기도 너무 더워서 어르신들과 YJ 군을 뒤로한 채 나는 몇 명 어린 친구들과 버스에서 휴식을 택한다.
'그래~ 버스에 삼촌 한 명 있는 게 애들도 든든하고 좋을거야' 라고 자기 최면 걸고 버스 의자와 한몸이 된다.
(아래 사진은 YJ군에게 나중에 따로 받았다! 땡큐 YJ ! 더위에 약한 형이랑 다니느라 고생이 많다ㅠ)
간디는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이며, 비폭력 저항으로 유명하다.
"Selfishness keeps us worrying forever" => "자만심은 우리를 영원히 걱정하게 한다?"
근데 사진 보니깐 저기도 초록 매트 깔아놨네... YJ군과 아주머니 아저씨들 또 신발 벗었겠구먼...
다음 목적지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사진에서 봤을법한 '바하이사원' 일명 연꽃 사원이다.
9라는 숫자를 신성시 하여 바하이교 사원은 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피어나는 연꽃 모양으로 '로터스 사원' 으로도 불리며,
모든 종교의 가치를 긍정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도나 묵상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정숙해야 한다.
역시나 사람은 엄청 많았다.
멀리서 보면 정말 연꽃같이 생기기도 했다.
기념 촬영 찰칵~! (오리문신...)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꾸뜹미나르로 향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며,
델리 최초의 이슬람 족이 힌두 왕국을 멸망시키고 기념으로 세운 승리탑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잠무 탑을 본떠 만들었다. 승리의 글이 새겨진 철기둥은 약 1000 년이 지난 지금도 녹슬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여긴 나무와 그늘이 있어서 다니기에 견딜만했다.
때마침 TOP 뒤로 비행기가 지나가서 순간포착 도전 !
가이드 말에 의하면 저 탑도 원래는 올라갈 수 있었는데, 낙하 사고가 몇 번 있어서 지금은 출입금지 됐다고 한다.
YJ군과 열심히 마지막 관광지에서의 사진을 찍어본다.
열심히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부른다.... 불안하다..
그치만 예의 바른 청년 컨셉이었던 우리는 재빠르게 달려간다. (실제로도 바를거야 ~~ 그치?)
어르신들이 탑 앞에서 점프샷을 찍고 있었는데, 뛰다가 그래도 제일 젊은 피였던 우리에게 점프샷을 시킨다 ㅠ
(이날 뛰고 또 뛰고 열심히 뛰었다... 가이드가 사진 찍기 스킬이 부족해서 라이브 포토로 찍는데도 잘 못잡는다..)
잘 잡힐 때까지.. 계속~
뛰다 보니 거의 6시 다 되어간다.. 힘들어서 얼른 저녁 먹고 집에 가자고 했다 ㅎ
저녁을 먹고 New Delhi IGI Airport 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짐을 보낸다.
점보가 마지막 인사를 해준다~~ 안녀엉~
비행기에서 언제나 그렇듯 꿀잠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다 온듯 싶다.
이렇게 7대 불가사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온 인도여행을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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