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1. 00:01ㆍ해외여행
점심을 먹고 우수아이아가 세상의 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로 향했다.
바로 벽에 귀여운 펭귄그림과 함께 World's End 라는 표시가 있는 벽화이다.
이곳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을 것 같아서 나도 기념촬영을 했다.
이전 땅끝 특집 포스팅에서도 썻듯이 우수아이아야 말로 땅끝 of 땅끝이니 이곳은
나에게 미션을 완수했다는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나가다가 편의점에서 클라로 유심카드를 구매했다.
그러나 상점에서는 카드만 판매할 뿐 개통은 클라로 대리점을 가야한다고 한다.
구글맵에 조회해서 전화해보니, 이곳도 점심 일부시간에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오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같이 동행하던 친구가 멕시코에 만 3년 거주하고 있어서 스페인어에 능통해서 같이 여행할 때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세상의 끝에 있는 우체국에 가보기로 했다.
세상의 끝에서 보내는 우편은 정말 의미있고 남다를 것 같았다.
내부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이곳도 마찬가지로 영업시간이 아니고 문을 잠시 닫았다.
그래서 외부 벽화와 느낌만 구경하고 클라로 매장 오픈시간이 되어 클라로 매장으로 향했다.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작은 마을로 오래전 야마나 부족이 일구었던 땅이다.
문명과 대자연이 살아 있는 이곳의 우체국은 외부에서부터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2주이상 머물 예정이었기에 개통하며 넉넉한 패키지 상품에 가입했다.
클라로 매장을 갈 때는 여권을 소지하여야 개통을 해준다.
1층에서 여권을 제출하고 원하는 패키지 만큼의 가격을 지불하면 바우처와 영수증을 주는데
그걸 가지고 2층으로 가면 담당자가 개통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같이 다니던 친구의 도움으로 역시 이 과정도 편하게 진행되었다.
휴대폰 개통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지나쳐온 카페로 가서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
식당겸 카페인 알마첸 라모스 헤네랄레스 Almacen Ramos Generales
이곳은 100년 카페로 알려진 우수아이아 명물 카페이다.
1906년도에 오픈하여 우수아이아를 대표하는 카페 겸 식당이고, 내부 분위기는 오래된 골동품을 파는
잡화상 같은데 실제로는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직접 만드는 빵이 아주 맛있으며, 하얀 펭귄 도자기에 담아주는 생맥주도 유명하다고 한다.
메디아 루나라 불리는 크로와상 등 빵과 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화장실의 남녀 구분 표시도 매우 독특했다.
이곳에서 따듯한 커피와 인기있는 빵을 먹으며 추위도 달래고 휴식도 취했다.
커피와 빵을 먹고 나니 해가지기 시작하는데 이 작은 마을에서 저녁에 할 것이 따로 없다.
그래서 남미여행 처음으로 카지노를 가보기로 한다.
원래 동남아에서도 카지노는 거의 가지 않을만큼 즐기는 편은 아니었으나 심심하긴 했다.
이곳의 카지노는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썰렁한 편이었으며, 테이블 게임장은 운영을 안하고
슬롯머신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나도 동행과 그냥 재미로 소액으로 몇게임 해보았는데, 돈을 따게 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결국 저녁 식사 먹을 정도를 따서 들구 나왔다.
카지노에서 나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에 와서 저녁을 해 먹었다.
카지노에서 딴 돈을 보태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 하며 숙소내의 여행정보를 보다가 내일 가려고 했던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지도가 있기에 호스텔 스태프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들었다.
그 외에도 2일뒤 대형 리조트에서 무료 탱고 공연이 있는데, 그 공연도 추천해줘서 신청했다.
참 친절하고 여행에 많은 도움을 준 멋진 호스텔 직원이었다.
첫날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른 투어 이야기는 내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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