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2. 00:01ㆍ해외여행
우수아이아 관광 2일차이다.
오늘은 파타고이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의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을 가기로 했다.
대부분 가이드 동반된 여행사 패키지로 많이 가지만, 우리는 그냥 미니버스를 타고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미니버스는 시내의 마이푸 거리 Av.Maipu 와 파둘 Fudul 교차로에서 매일 09:00~15:00 (1시간 간격)
출발한다. 돌아오는 버스 운행시간은 13:00~19:00(1시간 간격)이며, 요금은 왕복 AR$300 이다.
우선 미니버스를 타러 탑승지로 향한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사무실에 내려서 입장료 170페소를 내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은 1960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630 제곱 킬로미터 명적의 공원으로,
서쪽으로는 칠레와 접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비글 해협에 접해 있다. 도로와 평행하게 달리는 산맥은
안데스 산맥의 남쪽 끝단에 해당한다. 총 6종류의 식물이 서식한다.
그중에서도 너도밤나무의 일종인 렌가 Langa, 느릅나무 Nire, 긴도 Guindo 등의 3종류는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수종이다. 가을(2~3월)에는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다고 한ㄴ다.
베르데 호수 Laguna Berde 주변에는 여러 개의 짧은 트레킹 코스가 있어 산, 강, 호수, 깊은 계곡,
파타고니아의 식물 등 아름다운 사낙 풍경을 기분좋게 2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
Acigami 호수를 시작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왕복 약 3시간의 트레킹을 마치고 여행자센터로 돌아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트레킹을 하며 느낀것은 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워낙 인적이 드물어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서 조난이라도 당한다면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구조되기 힘들수도 있겠다는
점이었다. 물론 외진 국립공원 내부라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아서 그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관광을 하였다.
호수와 설산과 옆으로 누운 나물들과 각종 신비한 식물들이 자아내는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트레킹은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고, 그때 마셧던 상쾌한 공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데이투어를 다녀와서 버스가 내려준곳에서 멀지 않은 카지노를 갔다.
오늘 저녁에 킹크랩을 먹는 것 이외에 다른 일정이 없었으므로, 재미로 다시 카지노를 방문했다.
이날 910 페소를 벌었는데, 신기하게 카지노 머신을 하다보니 일정 규칙과 패턴이 생겨서
운이 좋게 그게 잘 적용이 되어서 이틀연속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을 벌고 나왔다.
킹크랩집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우수아이아 거리를 걷고 있는데, 일몰풍경이 정말 미칠듯이 아름다웠다.
세상의 끝이 보여주는 일몰풍경은 정말 달랐다. 신이나서 일몰을 여러 각도에서 보기위해 계속 걷고 또 걸었다.
설산 위의 붉은 일몰과 연보라빛의 오로라 같은 형체가 너무 내 취향이었다.
아름다운 일몰풍경이 사라질 때쯤 허기를 채우러 기대하던 우수아이아 킹크랩맛집을 찾았다.
같이 온 동행이 우수아이아 오기 전부터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킹크랩집을 갔다.
사실 한국에서 먹는것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킹크랩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나도 기대가 컸다.
메뉴판이 거의 스페인이로 되어 있었는데, 동행의 도움으로 맛있는 킹크랩과 크랩 국밥을 먹을 수 있었다.
킹크랩을 주문하면 직접 잡아서 살아있는 킹크랩을 보여주고, 주방으로 가져가서 요리를 한 뒤 가져다준다.
게살 하나를 뜯었는데 살이 꽉차 있어서 너무나 황홀한 맛이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게살 국밥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게 두마리를 시킨것 보다 비용적이나 맛의 다양성측면에서나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이런 메뉴에 술이 빠질수 없어서 와인 한잔과 곁들여 배낭여행자치고 호화스러운 식사를 했다.
우수아이아 킹크랩은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라오는 단골 태그라고 한다.
식당앞에 수족관에는 킹크랩이 몇마리 전시되어있다.
손님이 주문하면 아마 저기서 꺼내다 손님에게 보여주고 요리를 하는 것 같다.
맑은 공기와 멋진 일몰 그리고 맛있는 킹크랩까지 함께한 완벽한 하루였다.
우수아이아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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