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2. 01:52ㆍ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오세아니아와 북유럽 두곳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동시에 들려왔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업종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의 파산 소식이다.
호주 제2의 항공사 버진 오스트렐리아가 21일 경영파산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Virgin Australia는 전 세계 대형 항공사 가운데 코로나19로 파산한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ABC 등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을 견디지 못하고 실적 부진이 극심해지면서 파산보호법 적용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가 경영파산한 것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세계 최초이다.
자발적 법정관리란 호주의 기업 파산 절차 중 하나로 기업이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선언한다.
절차로 이사회에서 임명한 법정관리인이 회생 방안을 강구한다.
Virgin Australia는 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간부 4명을 지명했다.
한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채 총액은 약 50억호주달러(약 3조9000억원)이다.
Virgin Australia는 호주정부에 14억 AUD 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버진항공은 영국 '버진 레코드'를 창업한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호주 자회사로 설립된 후,
2000년 호주 국내선에 진출해 저가를 무기로 노선을 적극 확대해 왔다.
하지만 저가항공사(LCC)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경영이 악화되며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결산에선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용 부담 증가로 3억4900만 호주달러의 적자를 냈다.
버진은 최대 항공사 콴타스(60%)에 이어 호주 국내선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외국인 입국과 자국민 해외여행을 금지하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3월 말 이래 국제선 전부를 운항 중단하고
국내선도 90% 감축하는 한편 직원 8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일정기간 휴직 처리했다.
노르웨이의 LCC '노르웨이 에어셔틀'도 20일(현지시간) 스웨덴과 덴마트의 4개 법인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사업은 정부의 휴업 지원책으로 멈춰 있는 상태지만 사실상 파산 상황에 있다.
에어셔틀은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지만 불발되면서 사업 단념을 결정했다.
에어셔틀의 파산으로 인해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약 47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에어셔틀은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저가 노선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에 의한 전 세계적인
이동제한 조치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제이콥 쉬램 CEO는 "코로나19는 항공 업계에 전례 없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421000485
세계 유수의 항공사가 경영파산한 첫 케이스가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이런 소식이 이어질까 두렵다. 과연 언제쯤 밝은 날이 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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