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6. 00:01ㆍ해외여행
시간은 참 빠르다.
특히 즐거운 시간이라면 더 빠르게 화살처럼 지나가버린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제일 빨리 지나가버리는 듯이 느껴진다.
벌써 뉴질랜드의 마지막 날.
익숙하게 수하물을 챙긴다.
나는 여행갈때 보통 출발 전날 짐을 꾸리는데, 대게 장거리 여행/단거리 여행에 따라 다르지만 총 15분을 안 넘긴다.
횟수로 50번 가까이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니 나만의 짐을 팩킹하는 루틴이 생겼다.
잠깐 공유해보면,
1. 메인캐리어 : 속옷 상의 - 속옷 하의 - 양말 - 상의 옷 - 하의 옷 - 슬리퍼 - 세면용품 - 삼각대
2. 보스턴백 : 모자 - 선글라스 - 읽을 책 - 기내에서 혹시나 입을지도 모르는 겉옷 - 여행용 아답타
3. 백팩 : 여권 - 외화(보통달러) - 지갑 - 각종 서류(항공권, 여행자보험증서, 데이투어 바우처, 여권사본 등)
이 정도 챙기고 나면 거의 10분 정도 소요되고 행여나 빠진 게 있다면 위 물품들보다 중요도가 낮아서 여행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추운 여행지라 핫팩이 필요하다는 등,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할때는 출퇴근 시 미리 메모장에 메모를 해 둔 뒤
사전에 챙겨놓으면 출발일에 빼먹고 가는일이 적다.
(그래도 뭔가 빠진거 같은 허전한 기분은 늘 든다. 이것도 미스테리다)
아무튼 익숙하게 짐을 꾸리고 이틀간 정든 숙소를 뒤로 한 채 마지막 관광지 '와카레와레와' 마을로 향한다.
이름이 어려워서 입에 붙는데 오래 걸렸다.
이 땅의 원래 오랜 주인인 마우이족이 현재도 계속 살고 있는 전통 마을로 그들의 삶 속에
잠시나마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도 계속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그 모습을 엿보며 전통 식사 체험도 할 수 있는 온천 마을이다.
입구를 따라 들어서면 친절한 마우이족 전통 가이드분이 동반해주신다.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 답게 여기저기서 지열이 올라와 유황냄새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도 생명은 그 위대함을 뽐내며 잘 자라고 있다.
온천을 이용한 생활 방식이 무척 재미있었다.
이 사람들은 매일 온천으로 별다른 비누나 워시 없이 목욕을 하고, 증기에 찌고 온천물을 이용해
자연 방식으로 요리를 한다. 이를 항이식 식사라고 하는데 나도 점심을 항이식으로 시도해봤다.
온천물 안에 있는 옥수수 다발도 신기했다.
저 멀리 뿜어 오르는 증기를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이 마을에는 고양이가 제법 많았는데,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사람을 많이 무서워하지 않았다.
귀여운 냥이들이 중간중간 보여서 눈이 즐거웠다.
이곳에서 가이드라는 직책은 굉장히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부심도 높고 세워진 비를 보니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마우이 전통공연 시간이 되었다고 해서 공연장으로 찾아갔다.
여기 오기 전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작은 인구의 뉴질랜드가 남자 럭비는 거의 1등을 다툴정도로 잘한다고 한다.
왜 인지 와서 마우이족 사람들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이들은 발을 맞추어 구르고 눈을 크게 뜨고 혀를 최대한 길게 내밀면서 상대에게 겁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체격만 봐도 그렇게 까지 안 해도, 그냥 충분히 겁먹을 거 같은 체격이다. (사이즈가 다름)
점심시간이 되어, 준비되어있는 항이식 식사를 하러 간다.
굉장히 건강식이라고 하는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입에는 조금 싱거울 수도 있겠다.
어쨌든 건강해지는 거니깐 맛있게 먹는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 아주 멋지게 나와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오클랜드는 이민자가 늘면서 교통체증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공항가기 전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가야 했으므로 서둘러 다시 오클랜드로 올라간다.
가기전에 뉴질랜드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건강식품이 매우 유명한데, 건강식품도 몇 개 구매했다.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초록홍합 => 관절에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아래 상품들도 유명하다.
- 유황성분 건강 보조제
- 빌베리 (눈에 좋다)
- 초유 (여자에게 좋을듯하다)
- 꿀 & 프로폴리스
구입을 무사히 마치고 뉴질랜드와 헤어질 준비를 한다.
난 대만의 최대 항공사이자 Skyteam 회원사인 중화항공을 이용해 AKL-BNE-TPE-ICN 이 여정으로
호주 브리즈번과 대만 타이페이를 경유해서 인천까지 돌아왔다.
(중화항공은 올해 창립 60주년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이 작년 50주년이었던 거 같은데 생각보다 오래됐다)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서 짐을 붙인다.
옆 카운터에 최근 인천으로 직항 취항한 화려한 에어뉴질랜드의 키오스크들도 보인다.
선물은 미리 다 사두었으니 휴식도 취하고 목도 축일 겸 바로 라운지로 향한다.
이곳 Strata lounge 는 화장실 안에 샤워실이 같이 있었다.
비행기는 Airbus 350 기재
자리는 넉넉했고, 비행기도 불편한 점 없이 편하게 왔다.
비행기를 3번 탔기에 기내식도 많이 먹었다!
약 3시간여를 날아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해서 나오면 바로 환승 게이트가 앞에 있고,
헷갈리지 않게 중화항공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다시 또 라운지로 간다.
호주 브리즈번 라운지 앞에도 중화항공 모델들이 서 있다.
맥주를 마시다가 비행기를 타고 대만 타이페이로 향한다.
기내 조명이 특이해서 찍어본다.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해서 터미널 이동을 해야 해서 트레인을 타고 터미널 이동을 한다.
또 할 게 있나.. 또 라운지에 간다.
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라운지 카드는 현대다이너스티 카드인데 연회비 5만원만 내고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횟수 제한 없이 전 세계 대다수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나처럼 자주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는
정말 혜자 같은 카드임에 틀림없다.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비행인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층 비행기인가 보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 자리에 앉아 얼마 안가 또 기내식이 나온다.
이번에도 수하물에 짧은 경유라는 스티커를 붙여줘서 내 짐은 무사히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까지 잘 도착했다.
다음번엔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남섬으로의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뉴질랜드 북섬 여행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그리스 여행기 - 2일차(1편)] 예카테리나궁전, 호박방, 파블롭스크, 파블롭스크공원, 파블롭스크역,러시아 식당 (22) | 2019.12.18 |
---|---|
[러시아+그리스 여행기 - 1일차 ] 대한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모스크바환승, 상트페테르부르크 (14) | 2019.12.17 |
[뉴질랜드 북섬여행기 - 3일차] 로토루아 : 레드우드숲, 쿠이라우파크, 스카이라인, 루지, 아그로돔 목장, 가버먼트가든, 폴리네시안스파, 유황온천 (16) | 2019.12.15 |
[뉴질랜드 북섬 여행기 - 2일차] 오클랜드 시내관광,마이클 조셉세비지 기념공원,미션베이, 와이토모 동굴 (16) | 2019.12.14 |
[뉴질랜드북섬여행기 -1일차] 중화항공뉴질랜드, 인천공항라운지, 오클랜시내, 스카이타워, 스카이타워카지노 (24)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