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5. 00:01ㆍ해외여행
유황과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의 첫 아침이다.
나는 동물을 매우 사랑한다.
먹이를 주는 것도 좋아하고, 위험하지 않을 경우 쓰다듬어주고 교감하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숙박한 ‘VR 로토루아 레이크 리조트’ 앞은 로토루아 호수와 바로 닿아있어서, 오리와 새들이 많았다.
'꽃보다할배'의 이순재 할아버지처럼 동물들에게 늘 그랬듯이 먹을 것을 주고 싶어서 새벽에 방 앞의
잔디밭에 먹을만한 것들을 놓았는데 일어나니 뿌려놓은 음식들이 다 사라져 있었다.
또 주러 강가로 나가니 오리와 새가 또 모여들어서 열심히 아침밥을 주는 것으로 아침 일과를 시작한다!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일정은 이렇게 짜여져있다.
볼게 많아도 넉넉히 9시 30분쯤 출발해 본다
레드우드 숲은 (redwood forest) 곧고 늘씬하게 뻗은 레드우드 나무들이
(우리나라말로 삼나무라고 하는데 메타세쿼이아 계열이라고 한다.)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인해 산림욕 하기에 너무나 좋았고, 중간중간 있는 연못과 고사리 또한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잠시 동안 머물렀지만, 이곳에 지내며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트레킹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대별 코스도 가는 길마다 색깔별로 표시해 놓는 잘 정비된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런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조깅하는 뉴질랜드 시민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미세먼지 ;; 🤬😡)
상쾌한 정신으로 방문한 다음 목적지는 유황의 도시 로토루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쿠이라우파크이다.
여기서부터 특유의 유황냄새에 익숙해져야 한다.
진흙 구덩이(Mud pool)에서 뜨거운 지열에 의해 거품과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진흙 뒤로는 유황 연기가 흩날리는 예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유황 연기에도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점심 먹고 루지를 탈 겸 스카이라인으로 이동한다.
한국에도 강화도와 통영에 최근 루지를 탈 수 있는 곳이 생겼는데, 이곳은 1985년도부터 루지가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스카이라인 위로 이동한다.
위로 올라가면 유황의 도시 로토루아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기구도 보인다.
식사를 즐기고, 루지를 타러 가기 전 멋진 전망대가 있어서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남겨본다.
너무나 멋진 절경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루지를 타기 전에 셀프로 본인 사이즈에 맞는 헬멧을 챙겨서 가야 한다.
코스는 총 3개로 중급 코스에 도전해본다!
타기 전에 간단한 교육을 받고 출발 후 그냥 스피드에 몸을 맡긴 채 즐기면 된다!
다 타고 내려오면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1번 더 타고 싶었는데, 시간 상 아쉽게 한번 타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이동한다 ㅎ)
뉴질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게 무엇일까?
정답은 "사람"이다. 대한민국보다 땅이 큰데도 인구는 500만이 채 되지 않아 도시에서 벗어나면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반면 사람과 반대로 차고 넘치는 건 "양"이다.
이번에 알았는데, 양도 엄청난 종류가 있더군.. (아래 뒷부분에 사진으로 보여주겠음)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돌며 양에게 먹이도 주고 직접 만져볼 기회를 갖는다
평온한 양들을 뒤로하고, 소도 보인다. (착한 동물 친구들^^)
앗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알파카 녀석들이다! (남미에서 본 이후 처음이다!)
뉴질랜드에도 알파카가 있다니 ㅎ
제법 잘생긴 녀석도 찍어본다 ㅎ
알파카는 침을 뱉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잘 대해준다
이번 포스팅은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지만 풍경과 동물이 너무 다 예뻐서
혼자 보기엔 좀 아까운 마음에 스크롤 압박이 올지도 모르겠다 ㅠ
양털 깎기 공연장에 도착하고, 스테이지와 곧 무대로 올라갈 녀석들을 찍어본다.
(인형 아니고 살아있는 양임!)
저 무대 위에 한 마리씩 있는 녀석들이 다 다른 종이란다.
엄청 많다 정말 ㅎ
귀여운 양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버먼트 가든으로 향한다.
가버먼트 정원은 1906년에 지어진 옛 로토루아 시공관으로,
16세기 전기 영국 튜더 양식의 멋스러운 건물과 전통 영국식 정원.
주변으로 오키드가든, 폴리네시안 스파, 배스 하우스 등이 있는 그림 같은 정원이다.
기념사진 촬영 후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유황온천으로 가보자!
스파 옆에 수원지로 보이는 구덩이가 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피로를 풀어보자!
폴리네시안 스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하는데
(래시가드는 외국에 많이 다녀봐도 거의 한국사람들만 많이 입는 거 같다!)
오늘도 초록 홍합에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일찍 해가 진 로토루아의 작은 다운타운을 걸어본다.
남미만큼은 아니지만, 뉴질랜드의 밤하늘도 꽤 많은 별로 가득 차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서의 3일 차 마지막 밤 일정도 마무리다.
내일이면 벌써 집에 돌아갈 날~
공기 좀 싸들고 집에 가고 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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