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8. 07:20ㆍ해외여행
러시아에서의 첫 아침!
오늘도 역시 날씨 요정이 함께 해 준다.
매번 날씨가 좋은 것을 보면 난 분명 운 좋은 여행자다.
(그래서 더 많이 다니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젯밤에 예쁜 야경을 보여주었던 운하는 아침에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오늘 일정은 예카테리나 궁전에 가서 세계 8대 불가사의 ‘호박방’을 관람하고 파블롭스크 공원에서
산책을 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돌아와 시내를 누비다가 야경을 관람하는 일정이다.
방공호로도 이용 가능한 유명한 러시아 지하철을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러시아에서 영어가 잘 안 통함에도 여행하기 불편함이 없었던 이유는 구글맵이나 유튜브 등
중국과 달리 미국산 서비스의 이용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조식을 먹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모스크바스카야역에 내린다. (러시아 지하철 요금은 저렴하다)
예카테리나 궁전에 가기전 레닌 동상이 있는 광장 관광을 한다.
사회주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러시아의 공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공산주의 느낌이 물씬나는 광장이다.
구글 맵의 안내에 따라 예카테리나 궁전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당연히 기사와는 말이 안 통하지만 구글맵을 통해 내릴 곳을 찾고 내린다. (버스요금도 저렴하다)
약 40여분 간 달린 버스는 나를 예카테리나 궁전으로 데려다 주었다.
예카테리나 궁전은 차르의 여름 별장으로 그 유명한 호박방이 있을정도로 눈부시게 화려한 건축물이다.
이 곳에서 예전 러시아 황실의 위엄과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궁전내부는 황제의 별장답게 무척이나 화려했다.
금박으로 되어있는 장식은 예사였고, 하이라이트 호박방은 정말 화려해서 나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호박방은 촬영 불가로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강렬했다.
호박방은 아래의 링크에서 사진 구경이 가능하다.
투어의 마지막 즈음에 기념품 가게에서 러시아 황실의 유명한 공예 기념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년간 기술을 배워야 우리나라의 '장인' 자격이 부여된다고 한다.
코발트 색감의 문양에 황금 인장을 새긴 것이 매우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화려한 궁전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 정원을 걷는다.
러시아는 숲의 나라이다. 그래서 공기가 매우 청량하고 좋았다.
구글맵을 켜고 버스를 이용해서 파블롭스크 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파블롭스크 공원으로 유명한데,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광합성 전에 러시아 전통 음식이 궁금했던 나는 러시아 식당에 가보기로 한다.
러시아 답게 큰 곰이 박제되어 식당에 걸려있다.
러시아에 왔으니 러시아 전통 코스 요리를 보드카와 함께 주문한다.
가격은 3~4만원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았다.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는데, 러시아도 가족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러시아 수프는 색깔은 자극적으로 보이나, 생각보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심심한 맛이었다.
점심을 먹고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파블롭스크 공원으로 향한다.
하늘도 너무 아름다웠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산책을 기분 좋게 마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기 위해 미리 예매해 두었던 기차를 타기 위해
파블롭스크 역으로 향한다.
파블롭스크역은 우리의 작은 마을 기차역정도 되는 크기의 역이었다.
비젭스키역까지 돌아오는 기차를 탄다.
기차 내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가수를 보았는데, 등허리에 땀이 날만큼의 감동은 받지 못했다.
2일 차 일정의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기로 하고,
2일 차 1편은 여기까지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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