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7. 01:11ㆍ해외여행
바야흐로 콜라보레션의 시대다.
이전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게 능력이었다면, 지금은 적절히 분담해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게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적 흐름을 여행에 접목해 보았다.
언뜻보면 러시아와 그리스를 한번에 동시 여행하는 게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 거리나 비행시간을 알아보지 않고서는 두 나라는 막연히 서로 멀리 떨어진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행에 욕심이 있고, 긴 연휴에 두 나라를 다 가보고 싶던 찰나에
여행기간이 11일 정도 나오는 연휴에 러시아와 그리스를 다 가보기로 하고 일정을 짠다.
러시아 국적기인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유럽 내 연결 편이 좋아서 연휴기간에
약 100만원의 금액으로 두나라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는 동선을 짰다.
(여행은 항공권 결제가 반이라고, 어찌보면 효율적인 루트를 짜고 여행 플래닝을 잘하는 것 또한
여행의 고급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그리스 아테네는 비행시간 약 4시간으로 그리 멀지 않았고 스케쥴도 이동하기에 편리했다.
그래서 과감히 출발 약 5개월전에 항공권을 결제한다.
보통 미리 결제해두면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사실 내 기준에 이번여행은 구매가 늦은 편이고 보통 장거리는 8-10개월 전에 할부로 구매해서
출발할 때는 부담 없이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1. 인천-모스크바(경유)-상트페테르부르크 : 3박체류
2.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 2박 체류
3. 모스크바-아테네 : 3박 체류
4. 아테네-모스크바(경유)-인천
위 일정으로 9박 11일의 큰 틀을 짠다.
즉 11일 동안 두나라 3개 도시를 여행하는 여정이다.
요새는 두세 시간 갈 수 있는 러시아(제일 가까운 유럽)가 많은 인기지역이 되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북아에 가깝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리적이나 주변 문화나 봤을 때 그렇고, 사실 정통 러시아를 느끼려면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나
모스크바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냉전시대 미국과 G2로 견줄 만큼 초강대국이었지만 체제의 실패와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BRICs 에서도 주춤하였는데, 내가 가본 러시아는 큰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의 미래는 충분히 밝아 보였다.
(리더인 푸틴의 의지도 매우 강하다.)
러시아의 Famous things 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 우주과학기술
- 크렘린궁
- 화려한 궁전(호박방)
-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지 미술관
- 백야
- 러시아정교
- 시베리아 횡단 열차
- 바이칼 호수
- 숲의 나라
- 볼쇼이 발레
- KGB
- 특색 있는 지하철
- 빅토르 최
기타 등등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안고 러시아 여행을 시작해본다.
러시아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출발하여,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첫날 여정이었는데
하필 가는 날 1번 여정인 인천-모스크바 노선이 헤비 딜레이가 되었다. (매우 많이 지연되었다는 뜻)
다행히 비슷한 시간대에 대한항공의 인천-모스크바 편이 있어서 엔도스를 받았는데, 문제는 수하물이었다.
대한항공을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을 러시아 항공을 타다 보니 짐이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되지 않았고,
모스크바에 입국해서 짐을 찾고 다시 국내선 게이트에 가서 짐을 붙여야 했다.
(같은 스카이팀끼리 웬만하면 될 것 같은데, 안되는 거 보니 항공의 세계는 이래서 예측 불가하고 재미있다.)
커넥션 타임이 짧아서 2번 여정인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여정도 두타임 정도 뒤에 항공편으로 변경을 했다.
(처음부터 일정의 반을 변경한 게 불안하다)
대한항공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나서 인천공항 2터미널 라운지로 향한다.
식사 후에 대한항공을 타고 무사히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가는 국내선 카운터를 찾아간다.
무사히 짐을 붙이고 또다시 라운지에 간다. (무제한 카드의 힘 ㅎㅎ)
러시아항공 국내선은 간단한 스낵을 준다.
드디어 고생 끝에 러시아의 근대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약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획 도시로, 운하 길이 매우 잘 정비되어있고 러시아가 유럽을 향해 개방한 ‘유럽으로 열린 창’으로 비유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착해서 미리 구매한 beeline 통신사의 유심을 갈아 끼우고 시내까지 향하는 버스를 탄다.
시내에서 내려서 숙소까지의 이동에는 러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yandex taxi를 이용한다.
러시아는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다니기에 불편한 점은 크게 없었다.
체크인 후, 숙소에서 내다본 전경이다.
운하의 도시답게 멋진 야경이 강을 따라 흐르고 있다.
3박 4일 동안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얼마나 멋진 풍경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기대하며 첫날밤 잠에 든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그리스 여행기 - 2일차(2편)] 비젭스키역, 네바강, 에르미타지 미술관, 궁전광장, 상트페테르부르크야경 (16) | 2019.12.19 |
---|---|
[러시아+그리스 여행기 - 2일차(1편)] 예카테리나궁전, 호박방, 파블롭스크, 파블롭스크공원, 파블롭스크역,러시아 식당 (22) | 2019.12.18 |
[뉴질랜드 북섬여행기 - 4일차] 와카레와레와마을, 마우이족 전통공연, 중화항공 호주/대만환승기 (31) | 2019.12.16 |
[뉴질랜드 북섬여행기 - 3일차] 로토루아 : 레드우드숲, 쿠이라우파크, 스카이라인, 루지, 아그로돔 목장, 가버먼트가든, 폴리네시안스파, 유황온천 (16) | 2019.12.15 |
[뉴질랜드 북섬 여행기 - 2일차] 오클랜드 시내관광,마이클 조셉세비지 기념공원,미션베이, 와이토모 동굴 (16) | 2019.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