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8. 00:01ㆍ해외여행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포스 두 이구아수를 오전에 관광하고 이구아수 공항 IGU 로 왔다.
이때 동행하던 친구는 브라질의 다른 도시로 가고 나는 바로 상파울루로 향했다.
이 친구와는 나중에 상파울루에서 다시 재회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밥을 같이 먹고 잠시 이별했다.
이구아수 공항은 매우 작았지만, 상파울루까지의 거리는 꽤나 멀었고
바로 가는 비행편이 없어서 브라질의 쿠리치바에 있는 아폰수 페나 국제공항를 경유했다.
내가 탑승한 Azul 항공은 저가항공사는 아니었지만 국내선에서는 2-2 배열의 매우 작은 기재를
운영하고 있었다. 우선 AD2805 편으로 IGU - CWB 까지 14:00-15:05 약 1시간 이동후,
쿠리아치 아폰소 페나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15분을 대기했다.
남미에서 가장 큰 영토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면적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국내선도 환승을 하다니)
1시간 15분 뒤 AD2967 편으로 CWB - CGH 까지 16:20 - 17:25 약 1시간 이동 후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참고로 브라질은 남미의 최대 국가로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으로는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나라이다.
한국보다는 85배 크고, 한반도의 38배 쯤 큰 나라이니 얼마나 큰 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북부는 아마존 강이 흐르는 열대 우림 지대이며, 남부에는 고원이 펼쳐져있다.
남미 최대 인구를 보유한 나라로 남미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상파울루에도 두개의 공항이 있는데, 내가 내렸던 콩고나스 공항은 시내의 캄푸벨루 구역에 위치하며,
시내 중심가에서 8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주로 국내선을 운항하는 공항이다.
대부분의 국제선은 과룰류스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과룰류스 국제공항은 중심 지구에서 북동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미국 LA를 경유해서 상 파울루로 들어갔었으나 2016년 9월 말부터
운휴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직항이 없고, 최소 한 번에서는 많게는 여러번 경유를 해야하고, 2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한다. 미국항공사를 이용하여 미국을 경유하는 방법과 유럽 항공사를 이용하여 유럽을 경유하는 방법
그리고 중동항공사들을 이용하여 중동을 경유하는 방법등이 있다.
브라질에 처음 도착했으니 당연히 통신부터 개통하기위해 백화점 통신사 매장을 찾았다.
TIM이라는 브라질 통신사에서 5GB+5GB 행사를 하고 있어서 매장에 들어갔다.
이때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서 매장직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서 영어가 가능한
수화기 건너편의 직원과 3자 통화를 통해 20분이 넘게 걸려서 간신히 겨우겨우 가입했다.
역시 절박하고 간절히 원하면 안되는 일이 없는 듯 하다.
이렇게 어렵게 가입후에 저녁을 먹으러 푸드코트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갔는데 일식집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보는 쌀과 돈가스에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밥을먹고 오래만에 온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커피를 하나 사서 밤거리를 걸었다.
상파울루는 브라질의 수도로 가장 많이 오해 받는 도시이다.
수많은 고층빌딩과 1,900만 명이 넘는 인구수는 브라질을 넘어 남미 최대의 현대 도시임을 보여준다.
또한 "남미의 뉴욕"이라는 별명답게 브라질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50여 개의 박물관과 문화센터,
420여 개의 극장과 영화관, 3,000여개의 은행, 게다가 세계적인 수준의 음식점이 무려 12,500여 개에 달하는 등
남미 대륙 제1의 도시라 불릴 만하다.
세련되기로 소문난 상 파울루의 시민들은 파울리스타누 Paulistano라고 불린다.
그들은 이 도시를 사랑하며,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유적지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인종들이 만들어낸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파울리스타누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이렇게 브라질 최대의 도시 상파울루에서의 첫날 밤도 끝이 난다.
남미 여행이 10일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