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9. 00:01ㆍ해외여행
내일은 3개월간의 중남미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래서 특별히 관광보다는 세계 3대 미항중 하나인 리우의 해변을 느끼려고 한다.
오늘은 리우의 서민들이 즐겨 찾는 코파카바나 해변을
내일은 외국인 관광객과 부유층들이 주로 오는 이파네마 해변을 각각 가보려고 한다.
아침일찍 아주 조금의 돈과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향한다.
코파카바나 해변 Praia de Copacabana 은 타원을 그리듯 드넓은 하얀 백사장과 함께 5km 가까이
펼쳐진 해변으로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한다.
해안가 옆에는 넓은 도로가 있고, 그 뒤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감싸고 있다.
주말이면 해안가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과 아찔한 수영복 차림으로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또한 해변 곳곳에서 삼바 음악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야자수가 심어진 보행자 도로에는 맥주나 음료를 파는 가판대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코파카바나 해변은 치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밝을 때 가고, 수영복 차림에 간단한 소지품만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파라솔을 빌리고 맥주를 주문하니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커버도 같이 가져다 준다.
해변에서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 4~5일 뒤면 회사 복직하여 사무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을
상상을 하니 정말 믿기지가 않았고,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나는 선천적으로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은데다, 어릴 때 안좋은 기억이 있어 지금도 물이 두렵다.
구명조끼 없이는 절대 내 키보다 깊은 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수영을 못하기에 튜브가 있어야 재미있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튜브를 가지고 들어갔다.
물론 나중에는 조금 익숙해져서 튜브 없이도 조금 놀았다.
수영을 하고 쉬고 있는데, 옆에 아이가 관심을 보인다.
왜 그런가 봤더니 내가 음악을 듣고 있는데 마침 K팝음악이라 이 친구가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아이 어머니가 말해주길 아이가 K팝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금새 친해졌다.
아이랑 조금 놀아주다보니 아이 어머니는 일광욕에 집중하며 어느새 뭔가 육아 느낌이 났다.
그래도 이렇게 귀여운 꼬마 아이가 딸이라니 어머니 입장에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
아이랑 좀 더 놀아주다가 다시 술을 마셔야 하기에 세이 굿바이 하고 다시 맥주와 함께
나만의 휴식시간을 즐겼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갈증이나서 과일을 좀 사가지고 왔다.
씻고 나와서 과일을 먹으며 월드컵 축구를 관람했다.
매일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당장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는날.
마지막까지 열심히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