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7. 00:01ㆍ해외여행
벌써 리우 데 자네이로에서의 4일째 아침이다.
내일이면 칠레에서부터 계속 쭉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동행했던 한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게 되고, 내일 모래 나도 뒤따라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그 말은 3개월간의 중남미여행도 이날 포함 딱 3일 남았다는 이야기다.
리우의 4일째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코르코바두 언덕의 예수상을 보러간다.
남미 여행의 마지막 불가사의이며, 영화에서 늘 봐오던 그 예수상을 보게 되다니 설레였다.
이날 아침도 Hostel 에서 맛있는 조식을 먹고 4명이서 우버를 타고 코르코바두 언덕으로 향했다.
리우의 중심이라고 여겨졌던 코르코바두 언덕에는 우리 모두가 아는 거대한 예수상이 있다.
코르코바두 언덕으로 가는 길은 빈민가 지역이라 차량을 타고 가는것을 권하고 있다.
예수상뿐만 아니라 코르코바두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리우의 전경 또한 환상적이다.
멀리 팡 데 아수카르와 푸른 바다, 그리고 도시의 전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맑은 날과 흐린날의 풍경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므로 되도록이면 맑은날 가야한다.
원래는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 가이드북에 나오지만, 내가 갔을때는 열차는 운행하지 않고
작은 봉고차만 운행하여, 표를 끊고 내 시간이 되면 차를 탑승하여 예수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또한, 오후가 되면 밀려오는 단체 관광객으로 인해 올라가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지니 웬만하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차를 타고 내려 예수상의 뒷모습을 따라 계단을 오르니 엄청난 리우 시내의 전망과 함께
영화에서만 보던 세계7대 불가사의 예수상이 가까워진다.
이 예수상은 리우의 명물이자 상징으로, 1931년 브라질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다.
높이 38m, 너비 28m, 무게 1,145톤에 이르는 초대형 예수상은 십자가 형태로 양팔을 벌린 채 서 있어
마치 리우 도시를 감싸 안는 듯하다.
또한 양손에는 십자가에 못 박혔던 흔적까지 조각되어 있다.
2007년 세계 7대 불가가사의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예수상앞에 많은 사람들이 두팔을 벌려 예수상과 같은 자세로 사진찍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나도 다른 여행자들 처럼 두팔을 벌려 리우 시내를 내 품에 감싸본다.
예수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이자 리우를 대표하는 관광지 답게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예수상 앞 공간은 작은데 사람이 많다보니 사진을 찍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최대한 틈을 만들고 틈새를 노려 사람이 없을 때 순간을 포착하여 미션을 완수했다.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두 언덕은 시시각각 기상변화가 매우 심했다.
이러한 변덕 때문에 안개껴있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게 개었다가,
다시 또 안개속으로 잠겨버리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그래서 예수상앞에서는 맑은 날씨가 되었을 때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한다.
이곳에서 태극기를 꺼내 중남미 3개월 여행에서 태극기와 찍는 마지막 사진을 기록했다.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이 몰려와 예수상으로 올라오는 등산열차와
셔틀버스의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어지므로 오전에 일찍 오는것을 추천한다.
가끔 기다리다 못해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코르코바두 언덕의 아랫마을은
빈민촌으로, 간혹 소매치기나 강도가 나타나기도 하니 걸어가는 방법은 꼭 피해야 한다고 한다.
예수상 관광은 이렇게 마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빵산 관광으로 여행기는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