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0. 00:02ㆍ해외여행
드디어 중남미 3개월 여행의 마지막 날 !
멕시코부터 시작해서 쿠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를 거쳐
마지막 10번째 나라의 브라질에서의 10일째 일정이자 3개월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몇일간 머무른 숙소스태프와 친해져서 오늘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몇시간 정도
늦게 체크아웃하겠다고 부탁하니 흔쾌히 받아주어서, 마지막 까지 여유를 즐기러 해변으로 향했다.
이파네마는 보사노바의 대표적인 히트곡 'Garota de Ipanema'의 무대가 된 곳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코파카바나 해변 남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코파카바나의 곡선형 해변에 비해 직선형으로 다소 짧지만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서민 아파트와 저렴한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다면
이파네마 해변 주위에는 고급 아파트들과 부티크 상점,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어
보다 깨긋하고 안전한 편이다.
주말이면 해변 차로가 보행자도로로 바뀌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이파네마 해변 해안선을 따라 조깅도 하고 수영을하며 마지막 일정을 즐겼다.
동생이 동해 해수욕장처럼 모래를 파서 얼굴만 남긴 채 묻어달라고 했는데, 그 때 놀았던 것이
아직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와서 문신을 해준다고 무작정 팔에 펜을 대고 하려는 사람들이나
대마 같은 마약류를 몰래 와서 판매한다고 하는 삐끼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는데
이파네마에는 그런 사람들은 다행히 없었다.
대신 기념품을 판매하려는 잡화상들이 종종 지나다녔는데,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해서
기념품 대신으로 팔찌를 구매했다.
같이 온 동행은 위 사진 누나들에게 원피스로 만들어 입을 수 있는 저 천을 구매했다.
3일뒤면 수트를 입고 책상위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일을 해야한다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구반대편에서의 너무도 완벽한 마지막날 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전 이파네마 해변을 영상으로 남겨보았다.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장시간 비행을 대비해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아직 여행 여정이 남은 동생들을 위해 드라이기부터 필요한 물품들을 나누어 주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한 뒤 우버에 올랐다.
리우 데 자네이로 갈레엉 국제공항으로 가는길에 그제 보았던 빵산이 보인다.
이제 정말 여행은 끝이다.
한국으로 돌아기 위해서는 브라질에서 미국 까지 12시간 정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또 14시간 정도
2번의 환승을 거쳐 엄청난 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귀국길에 대한 여정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남미여행기는 끝이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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