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될까?

2020. 6. 4. 11:59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50억 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임금 해결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 최종 종료 시한이 이달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로고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고,

 

발행 예정인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 또한 이달 30일로 변경 공시한 바 있다.

 

주식 취득 예정일 변경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 승인 등의 선행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아서인데,

 

현재 베트남과 태국 등의 심사 승인이 남은 상태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계획한 날이 6월 26일이다.

 

현재 운항증명(AOC) 효력이 일시 중지된 이스타항공은 6월 5일까지 운항 재개를 위한 관련 서류를

 

국토교통부에 내야 하는데, 이스타항공과 국토부 간 내부 논의는 다 끝난 것으로 전해져

 

이달 5일 전에 서류를 접수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말 인수 작업 마무리와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 여부는 결국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임금 250억 원 가량을 이스타항공 사측에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임금을 주지 않았다. 누적된 체불임금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배경이다.

이스타항공 대주주도 더는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대주주에게) 사재출연 등의 문의를 했지만,

 

지난 3월 SPA 체결 시 150억원이 이미 마지노선 수준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사내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다만 이스타항공 대주주는 계약 불발 시 한푼도 건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체불임금 문제를 다시 제주항공과 피해 당사자인 임직원에게 돌렸다.

 

이날 사내 이메일에 임직원들에게 4~6월 정상근무 수당을 제외한 휴업수당의 반납에

 

동의해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4~6월 휴직수당은 총 120억원가량이 된다.

이스타항공 측은 “인수자(제주항공)가 이스타항공에 체불임금 해결을 요청했다”며

 

“당초 계약에 따르면 미지급 임금은 모두 인수자가 해결하기로 한 것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사유로 추가적인 부담을 요청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어떤 명분이든 경영에 대한 책임을 양측 모두 회피하는 형국인 것이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대주주를 동시에 비판하는 이유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오는 6월 5일 집회를 열고, 다시 한번 대주주 등의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와 함께 체불임금을 안고 가겠다고 포괄적으로 합의하지 않는 이상

 

일차적 책임이 있는 이스타항공 사측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제주항공 측에서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문을 직접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측은 이스타항공 측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양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뜻을 전달하면서 "2월 이후 지속된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하려면 운영비가 필요한데, 이 또한 제주항공의 결정에 달린 문제다.

 

이스타항공 자체적으로는 운항을 재개할 돈이 없고, 항공기 연료비 등 여러 군데서 체불돼 있는

 

금액이 1천5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돼 조금씩 갚아나가야 하는데 그럴 능력 또한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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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대주주 역시 욕심을 부리다가 거래가 무산되면 회사의 파산으로 모든 것을 날릴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07억원, 영업손실은 360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거래 성사에 대한 의지가 있는 만큼 이달 내 M&A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형태가 된다면 그 결과를 떠나 양측 모두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시한 째깍째깍…관건은 '체불임금'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50억 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임금 해결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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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가항공사끼리의 인수합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전또한 안갯속이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아서 더욱 더 어려워 보이는 형상이다. 

 

부디 아무쪼록 잘 해결되어 근로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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