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7. 00:00ㆍ해외여행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내일은 그리스 아테네로 이동해야 하기에 오늘 하루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잘 다닐 코스를 짜 본다.
마지막 날인 오늘 어딜 가야 잘 다녔다는 소리를 들을까 생각하며 가보고 싶은 곳을 Pick 하고 최적의 동선을 만든다.
러시아는 한때 미국과 G2를 다투었던 만큼, 냉전시대부터 발전시켜왔던 우주과학기술이 궁금했기에
1번 코스로 우주 박물관을 택한다.
모스크바 시내 북쪽의 베베쩨 라는 지역에 있기에 지하철을 타고 가본다.
오늘은 날이 조금 흐렸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달리 카드로 입장하는 방식이고, 내부의 화려함이나
지하의 깊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거의 유사했다.
내려서 역 밖으로 나오니 저 멀리 우주박물관이 보인다.
저 앞에 별모양 석상 안에 이름이 쓰여 있는데, 우주인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LA 할리우드 바닥의 그 이름명판이 떠올랐다.
정면에서 보니 높은 건물 맨위 로켓이 달려있다.
측면과 뒷부분은 사회주의스러운 조각과 연대기 등이 쓰여 있었다.
옆으로 보면 건물의 곡선이 참 예쁜 것 같으면서도 날카롭게 멋지다.
뒷면으로 오니 일시적으로 먹구름기 끼어서 우주박물관과 함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제 입장하러 가보자!
여기는 아이들도 많이 견학으로 오는 것 같았다.
입장료는 250루블 (약 4,700원)
화면에 보이는 우주인 체험기구는 우리나라 마트에서 아이들이 탈법한 작은 기구여서 실망하고 타지 않았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의 기념 동상이다.
그리고 사용되었던 각종 위성 안테나 등이 전시되어있다.
역대 우주비행사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해 놓은 사진 전시장을 지나서 관람을 이어가다가,
실제로 사용했던 우주선 내부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 본다.
실제 우주선으로 사용되었던 내부에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낼만한 것들이 많았다.
음식이 통조림으로 되어 있는 것이 신기했다.
같이 공동으로 협력한 국가들의 깃발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국기도 있다.
관람을 마치고 영상 한편을 감상하고 다시 로비로 나온다.
아쉽지만 우주박물관은 뒤로한 채
다시 지하철을 타고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으로 간다.
아름다운 종소리로 유명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은 러시아 부활의 상징이라고 한다.
역시 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 이삭 성당처럼 금으로 처리되어있었다.
러시아의 성당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뒤편으로 나오면 모스크바강 위를 건널 수 있는 작은 육교와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육교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성당과 사진을 찍는다.
육교 위에서 바라보는 모스크바 강과 모스크바 시내의 전경이 아름답다.
러시아의 우버 얀덱스 택시를 불러서 다음 코스인 아르바트 거리로 향한다.
가는 길에 익숙한 간판이 보여서 찍어본다!
외국에서 자국 기업의 광고나 표지판을 만나면 무척이나 반갑다.
아르바트 거리와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최의 추모벽, 그리고 북한 식당 방문기는 2탄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한다.
2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