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3. 00:00ㆍ해외여행
상트페테르부르크 마지막 아침
싱가포르에서 우정여행 온 친구들과 함께 (아주머니 4명)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이 싱가포르 친구들과는 시간이 겹쳐서 세 번 정도 함께 조식을 먹었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있음에도 동년배의 친구들끼리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4일 밤을 지낸 숙소를 떠나려니 막상 아쉽다.
짐이 적지 않은 관계로, 공항까지는 Yandex taxi 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이날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 중이어서 택시를 잡으러 꽤 걸어 나가야 했다.
길이 여러 군데 통제되어 있어서, 진입 자체가 안됐기에 교통체증도 증가해서 공항까지
평소보다 더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긴장했으나, 시내만 벗어나니 체증을 크게 없어서
예정된 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폴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LED -> 모스크바 SVO 구간은 90분 정도의 짧은 국내선이므로 비행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 공항 구경을 살짝 한 뒤 라운지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
라운지 의자가 기내 비지니스 좌석처럼 되어있다.
참고로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은 스카이팀 회원사로, 유럽 내 많은 노선을 갖고 있다.
(가끔 수하물 지연도착 및 항공기 지연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난 그런 일은 없었다.
대형사고만 한번 있었을 뿐.. 그건 여행기의 마지막에 다시 리뷰하기로 한다)
짧은 90분의 비행을 마치고 어느새 금방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러시아에서 닭을 몇 번 먹었는데,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삭바삭한 그 치킨이 너무나 먹고 싶어 졌다.
시내로 이동하는 건 뒷전으로 미루어두고 눈앞에 보인 KFC로 달려간다.
키오스크에서 얼른 닭다리 두 조각과 콜라를 주문한다. (배가 불렀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도 미스테리다)
그래 이맛이지.
만족감을 느끼며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철도를 타러 간다.
우리나라의 공항철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시간에 도심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출발한 지 50분 정도 후에 기차는 벨로루스키 역에 도착했다.
얀덱스 택시를 타고 숙소부터 가서 짐을 풀고 다시 재정비후 길을 나선다.
모스크바의 첫날 날씨도 무척 좋았다.
러시아의 상징 일명 테트리스 성당이 있는 붉은 광장을 먼저 가보기로 한다.
걸어서 약 10분 정도 가야 해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길거리에서 직접 즙을 짜서 파는 쥬스를보고 걸어가며
마실 쥬스를 구매한다. (굉장히 저렴했다)
러시아의 멋진 건축물들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영화에서만 보던 그 광경이 펼쳐진다!
그림 같은 장면과 붐비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그림 같았다.
이 붉은 광장에는 레닌 묘와 성 바실리카 성당이 있고, 뒤로는 러시아 권력의 상징 크렘린궁이 있다.
사실 영화에도 너무나 많이 나오고 유명한 상징물이기에 장황한 설명 대신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 각도 저 각도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다 시간이 지체될 거 같아서 저녁에 야경을 보러
다시 와보기로 하고 우선 성 주변을 따라 돌아본다.
블라디미르 기념비가 있어서 같이 사진을 한잔 찍어본다.
이곳에서 궁전을 보면 한 번에 전경이 잘 보인다.
성벽을 끼고 관광을 계속 진행한다.
푸른 잔디가 옆으로 나 있는 멋진 길과 볼거리들이 계속 있어서, 눈이 즐거운 관광을 할 수 있다.
시민들과 관광객이 하나되어 상쾌한 길을 같이 걷는다.
무명용사의 묘를 지나 주코프원수 동상 앞까지 이어진 길을 걷는다.
붉은 건물은 역사박물관인데, 시간 부족으로 들어가 보진 않았다.
이 역사 박물관은 성 바실리카 성당과 마주 보고 있는데 마주 보고 있는 건물 사이의 광장이 바로 붉은 광장이다.
다시 눈에 들어온 붉은 광장과 성 바실리카 성당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왠지 작년에 열렸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이 붉은광장에서도 대규모 응원이 있었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옆에 러시아 최대 백화점인 굼 백화점도 보인다.
러시아 최대 백화점인 굼 백화점부터의 이야기와 볼쇼이 극장, 그리고 야경 이야기는 2탄에서 계속 이어진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야경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