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3. 08:57ㆍ해외여행
감격스럽게 요르단 암만 공항에 도착해 입국면세점에서 최대한도인 맥주 12캔을 사서 택시를 탔다.
요르단 암만에 머무는 동안 요르단에 있는 유학생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는데,
우리나라에 아랍어학과가 있는 대학교가 5개정도 있는데, 이곳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올 때
거의 대부분 치안이 안전한 요르단으로 온다고 한다.
그래서 요르단 대학교 (일명 요대) 학생들이 학교앞에 약 50명 정도 거주하고 있었다.
이 나라는 이슬람 문화권이다보니 주류에 세금이 엄청 높아서 가난한 학생들이
한참 술을 마셔야 할 나이에 술을 못마시고 있어 부탁을 받아서 한국에서 약 3리터의 소주와
면세점에서 산 맥주 12캔을 들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일반 중동가정집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걸려있는 아랍 전통의상이 눈에 띄었다.
여기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는 학생과 그 주인장의 후배들과 함께 암만 시내로 구경을 나갔는데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신구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도 오묘한 조화 속에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사막과 비옥한 요르단 계곡 사이의 구릉지대라는 이상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그중 암만 시타델은 암만 시가지 꼭대기에 있는 고대 유적지로 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우선 이 시타델에 있는 암만성과 헤라클레스 신전 그리고 요르단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아는 아랍택시기사에서 전화를 걸어서 콜택시를 불러서
이곳까지 약 30분 정도 달려서 왔다.
콜하면 바로 온다니 카카오택시 부럽지 않은 시스템이다.
시타델에서 내려다본 암만 시가지는 한번도 본적 없는 오묘한 느낌이었다.
오늘날의 번영과 온화한 기후로 인하여 요르단 인구의 절반 가량이 암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은 모두 같은 색을 띠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그럴 이유가 있다고 한다.
모든 건물의 외장을 현지 석재로 해야 한다는 시 법규에 따라 거의 한결같이 흰색을 띈 주택들만 보인다.
암만의 상업 중심지에는 초현대식 건물, 호텔, 스마트 레스토랑, 미술관과 부티크가 전통적 커피숍 및
장인들의 소규모 작업장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 서로 이웃하고 있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암만의 과거가 남긴 흔적을 도시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암만 시민들은 문화와 종교가 다양하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무엇보다 매우 친절했다.
이들은 방문자들을 환영하며, 방문자들에게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암만을 소개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한다.
요르단 고고학박물관까지 관람후 천천히 걸어서 고대 로마 원형극장까지 갔다.
요르단도 예전 로마 시대 위성도시로서 지배를 받은적이 있어서 고대 로마 유적지가 꽤 있었다.
대표적으로 제라쉬라는 도시가 제일 유명한데, 나중에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원형극장에서 꼭대기에 올라 반대편에 보이는 시타델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었다.
이 원형극장에는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제가 갔던 3월의 암만 평균 기온은 아침 6도 에서 낮 최고 17도 정도로 여행하기에 딱 좋았다.
이 원형극장을 나와 시내 중심부로 들어가면 그랜드 후세인 모스크가 있고 그 앞으로 여러 상점들이
펼쳐져 있는데, 숙소 주인장이 저에게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라며 미생에 나왔다고 하는 카이로 호텔을
데려가 주어서 거기도 잠시 방문 했었다.
카이로호텔에서 반대편으로 조금만 걸으면 요르단 암만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오후 약간 늦은시간임에도 손님이 매우 많았다.
사실 나는 비위가 약한 편이라 요르단에 가기전에 이태원에 있는 '페트라'라고 하는
요르단 사람이 운영하는 중동음식식당에 3~4번 방문해서 미리 음식 체험을 했었는데
중동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라웠다.
쿱즈라고 하는 빵에다가 각종소스를 찍어 먹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렇게 첫날 여행은 마무리하고 가져온 술을 가지고 요르단대학생 몇명을 불러서
인생조언도 해주며 즐겁게 첫날 밤을 마쳤다.
이튿날 아침 페트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야했기에 적당히 마시고 일찍 잠에 들었다.
내일은 세계7대 불가사의 페트라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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