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5. 08:57ㆍ해외여행
차량을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재정비를 한 뒤 마지막 저녁을 먹기위해
워터프론트로 나갔다.
방에는 몇일간 함께 지내던 독일 아저씨랑 스코틀랜드 청년은 체크아웃을하고
독일 친구가 새로 체크인해 있었는데, 저녁먹으러 간다고 하니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갔다.
나는 서른에 새로운 업종으로 전직을 하면서 4년간 다녔던 회사의 부서원들과 형제처럼 지냈다.
보통의 회사 동료 그 이상의 인간적으로 교류하고 싶었기에 따로 시간도 많이 보냈다.
다행히 말도 잘 통하고 서로 좋아했기에 힘든환경이었지만 사람만 보고 4년동안 버티며
회사 생활을 잘 이겨내었던 것 같다.
그런 우리팀에 전통이 있었는데, 바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같은 티셔츠를 사오는 것이었다.
조금은 낯간지러울수도 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좋은 관례였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도 몇몇 티셔츠를 보면 그때의 직장동료들과 그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남아공에서도 티셔츠를 사기 위해 기념품가게에 들렀고, 느낌이 잘 나지 않아서
독일 친구에게 티셔츠를 대봐달라고 부탁해서 괜찮은 티셔츠를 구매했다.
나는 카타르항공을 이용했기 때문에, QR1370 편을 탑승해서 약 10시간 35분을 날아서 도하까지 이동했다.
사실 그냥 일반석에서도 워낙 잘 자는 나이지만, 도하에서 인천까지 다시 9시간정도 비행을 연달아 해야
했기에 조금 더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그래서 체크인카운터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용기를 내어 직원에게 부드럽게 부탁을 해보았다.
나 : "안녕하세요! 오늘 탑승율이 매우 낮아보이네요~! 저는 평소에 앞쪽의 통로 좌석을 선호하긴 하는데,
혹시 가능하다면 더 편한자리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직원 : "네 맞아요! 오늘 탑승객수가 좀 적네요. 음 좋은 자리를 한번 찾아볼게요~!
뒤쪽에 3열을 블록킹 해 드릴테니 3좌석 이용해서 편하게 가는것은 어떠신가요?"
나 : "오 너무 좋죠! 정말 친절하시네요! 고맙습니다"
그렇다. 뒤쪽 3열을 블록킹 해달라고 하려다가 다행히 센스있고 친절한 직원분이 내 의도를 금방 알아주어서
혼자서 3자리를 이용해서 편하게 누워서 올 수 있었다. (물론 다리가 삐져나오긴 하지만 접고 자면된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은 QR858 편으로 기종은 B777-300ER
도하에서 03시 출발하여 인천에 17:35분에 도착하는 8시간 35분 동안의 비행이었다.
이렇게 중동을 경유해서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고 왔다.
직장생활하며 연차를 내고 다녀온거라 일반 직장인들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개인적으로 남아공은 꼭 다시 한번 가고싶은 여행지중 하나이다.
다음 여행기를 중동의 보석 요르단과 북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살라의 나라 이집트를 연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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