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4. 08:59ㆍ해외여행
첫날밤 요르단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즐거운 밤을 보내고 두째날 아침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자 세계7대불가사의중 하나인 페트라를 보러 떠났습니다.
1박2일동안 다녀오기에 짐은 숙소에 두고, 필요한 짐만 간단히 챙겨서 나왔어요
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를 탔는데 영어가 안통해서 간신히 터미널까지 왔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저 같은 외국인 관광객이 몇명 있었네요!
버스표는 편도 10 디나르 (약 17,000원)이고, 왕복으로 발권하였습니다.
암만에서 페트라까지 소요시간은 약 4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사막길을 따라 달리다가 휴계소에서 한번 들러 쉬었다가 총 4시간정도 지나서 오전 10시30분쯤
세계7대 불가사의 페트라 관광센터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자마자 숙소를 구해야 했는데, 근처에는 아무리 봐도 숙소가 없어서
현지인 삐끼와 협상하여 차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차 타고 5분거리에 금방 있다고 했는데, 결국 10분정도 가다보니 숙소가 나왔습니다.
숙소는 시설이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조식과 석식도 제공하고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습니다.
숙소의 창문과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페트라의 모습은 마치 우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초현실적인 곳에 와 있다니 쉽게 믿어지지 않았고, 또 다시 세계 7대불가사의 중 하나를
오늘 정복하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하고 벅차올랐습니다.
숙소에서는 페트라까지 약 20~30분에 한번씩 셔틀을 운영하고 있어서, 차를 타고 페트라까지 갔습니다.
페트라에 대해서 낯선 분들을 위해 잠시 페트라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페트라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서남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사도 바울이 다마스커스로부터
나와 피난을 갔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트라 '바위'라는 뜻으로, 기원전 300년에 나바티안족에 의해 세워졌고 BC1400~1200에는 쉘라로 알려졌으며,
BC 600-AD100 에돔족, 나바티안족의 수도였습니다. AD 106년에는 로마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제라쉬(Jerash)~다마스커스(Damascus)를 잇는 교역로의 중심도시였으나, 로마 제국의 멸망과
수자원의 고갈로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후 1812년 스위스의 한 젊은 탐험가가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이 웅장한 유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즉 페트라 유적지는 세상에 발견된지 이제 겨우 200년 밖에 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페트라 입장료는 2일권이 55디나르 약 95,000원 정도였지만, 요르단패스로 무료로 입장하였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1 JOD 약 1,700원만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인이 호갱)
그리고 사막이라 무지 더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량패딩을 입고 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 였어요
그리고 아랍 여자 학새들이 단체로 방문한 팀이 많았었는데, 이들이 생각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라 많이 놀랐습니다.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들도 꽤 많더라구요
이날 거의 한류스타가 된 기분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아마 동양인이 굉장히 신기했던거 같아요! 물론 한류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좁은 시크라는 길이가 1km가 넘고 양 옆으로 80m 높이의 절벽이 우뚝 솟아 있는 좁은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보물창고 '알 카즈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좁은 시크를 따라 걸어가며 알카즈네를 만나는 영상을 찍어 보았는데,
이때 왜 이랬는데 이불킥영상이지만 생생한 맛으로 그냥 올려봅니다!
시크의 끝에는 보물창고인 알카즈네가 딱 버티고 있었어요!
쌓아올린 것이 아닌 사암을 깍아내어 조각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알카즈네 앞에는 낙타로 장사를 하는 낙타꾼들과 고대 나바테인의 복장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버는 장사꾼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또한1989년 영화 '인디아나 존스-마지막 성배(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졌습니다.
1985년 12월 6일 페트라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깎아 지른 듯한 어두운 분홍빛 암벽면에 조각된 너비 30m, 높이 43m의 거대한 파사드(알카즈네)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작아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1세기 초에 나바테아 주요 국왕의 묘지로 조각된 것으로서, 고대인들의 뛰어난 공학적 재능을 보여주는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날 정말 많은 아랍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친절하게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물어봐서 그러라고 했어요!
아마 이날 요르단 사람들 페이스북에 제 얼굴이 많이 올라 갔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하루 연예인 체험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서 페트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왕가의 무덤 이야기부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요르단 여행기 2일차(3편) -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야경, 알 카즈네 야경 (36) | 2020.06.26 |
|---|---|
| 요르단 여행기 2일차(2편) -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알 카즈네, 페트라 고대 왕가의 무덤 (46) | 2020.06.25 |
| 요르단 여행기 1일차 - 암만 시타델, 암만 성채, 헤라클레스 신전, 카이로 호텔 (38) | 2020.06.23 |
| 요르단 여행기 Prologue (24) | 2020.06.22 |
| 남아공 케이프타운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및 귀국 일정 (22) | 2020.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