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0. 08:57ㆍ해외여행
요르단 여행의 4일차는 요르단대학교 학생들과 렌트하여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곳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와서 공부만 하느라
아직 요르단 관광을 하지 못했다고 하여, 저와 4~5일차 여행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중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저뿐이라 성서의 스토리는 제가 알려주고,
한친구는 아랍어에 능통해서 언어를 담당하고, 한 친구는 운전을 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암만에서 사해 고속도로를 타고 약 40분을 내려가면 나타나는
예수님이 세례요한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알려진 세례터인 요단 동편 ‘베다니' 지역의 베다니 세례터입니다.
이곳은 4-5세기경 비잔틴 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세례를 베풀 때 사용하던 물 저장 탱크 및 교회 터,
예수가 세례를 받았던 곳과 세례를 받은 후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다는 내용이 희랍어로 새겨진
모자이크 바닥 등이 발견되었다고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약 2000년 전 세례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베풀었던 곳이라고 언급된 이곳을
지난 2000. 3. 21 교황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하여 정식으로 예수세례지로 인정하기도 하였는데요.
또한 이곳은 예루살렘과 느보산의 중간지점으로 엘리야가 승천했다는 곳으로 추측되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2015년 7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베다니투어 입장료 : 일반 성인 7JD
베다니투어 개방시간 : 11월~3월, 라마단기간 8am~4pm / 4월~10월 8am~6pm
이곳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관리사무소에 입장료를 내면 15~20명의 관광객이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요.
셔틀버스가 엘리야의 승천장소인 ‘Tell Elias’와 국경 초소를 지나면 예수 세례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부터는 도보로 움직이게 되는데 함께 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한 팀이되 가이드의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이때 별도의 가이드 비용은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버스가 체크포인트를 지나 처음 관광객들을 내려주는 곳은 예수 세례 터를 기념한 목조 교회인데요.
요단강 지류 중 한곳에 위치해 있지만 지금은 주변 강물이 말라있었습니다.
근처의 모자이크로 된 안내판을 보면 과거 이곳에 물이 어떻게 흘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정교회에서 세운 세례요한 기념교회앞에는 요단강을 사이에두고 불과 10미터도 떨어져있지 않은
이스라엘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수영을 못하는 저도 국경을 건널 수 있는 거리입니다.
AD 1 세기부터 요르단 강은 세례 요한의 세례운동이 펼쳐진 곳이며,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으로써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성지가 된 곳입니다.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의 많은 사람들이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가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마가 1:5) (마태 3:5~6) (누가 3:3)
강 건너편 이스라엘에는 침례교방식의 물에 완전히 잠기는 세례법에 따라 모두 흰 가운을 입고
세례를 준비하는 신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 물을 성수로 신성시 여겨 작은 페트병에 떠 가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저도 손으로 몇번 만져보며 약 2천년전 예수님과 그를 예배하러 먼저 와서 활동하던
세례요한의 선교활동을 상상하며 이 거룩한 땅에 설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하며 감사드렸습니다.
건너편 이스라엘 영토의 요르단강에서 침례의식이 끝나자 요르단 쪽에서 세례가 거행되었습니다.
물어보니 모두 필리핀에서 온 성지순례객들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필리핀은 국교가 카톨릭교이고
낙태가 금지되었을만큼 절실하게 구교를 믿는 국가들중에 하나입니다.
저들은 목회자가 한명씩 세례를 주고 물에 완전히 잠기고 나고 강을 걸어나오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감격에 차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감동하는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요르단 대학생이 이라크에서 온 여자가 이쁘다고 같이 사진 찍어 달라고하여
한방 찍어주었습니다. 역시 언어가 통해야 뭐가 되긴 되는군요!
성경을 통틀어 죽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하늘로 데려가신 두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한명은 에녹이고, 다른 한명은 이 선지자 '엘리야'입니다.
엘리야의 승천장소인 ‘Tell Elias’는 국경지대라서 내려서 볼 수는 없고 버스에서 타이밍을 잘 맞추어
요령껏 사진을 잘 촬영해야 합니다.
오전에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던 베다니 세례터를 방문한 후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룻의 동굴과 사해 방문 여행기는 후속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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