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여행기 4일차(2편) - 요르단 사해 Dead Sea, 롯이 거주한 동굴, 롯의 아내 소금기둥, 소돔과 고모라

2020. 7. 1. 08:57해외여행

예수님이 세레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던 베다니 세례터를 떠나 남서쪽으로 다시 내달렸다. 

 

지나가는길에 사막과 고원들과 그 유명한 사해가 보인다. 

 

영화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고대도시 소돔과 고모라가 있던곳으로 추정되는 곳과 

 

롯이 도망쳤던 동굴이 있다고 하여 거기부터 가보기로 하였다. 

 

롯의 동굴 올라가며 내려다본 마을
롯의 동굴로 올라가는 길
황량한 돌산을 올라간다.
룻의 동굴 입구
롯의 동굴 입구

 

 

구약성경에는 근친상간 이야기가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으로 인해 심파을 받아 멸망할 성이었고, 롯은 천사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천사가 롯의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아내는 뒤를 돌아보아서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다.

 

 

롯은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산으로 올라서 굴에 거주하였다.

 

어느 날 큰 딸이 여동생에게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창 19:31-32)고 하였다.

 

그 밤에 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첫째 딸이 아버지와 동침하였고,

 

다음날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둘째 딸도 아버지와 동침하였다.

 

두 자매는 계획대로 아버지의 씨를 받아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큰 딸이 아들을 낳아 모압이라 하였고

 

후에 모압의 조상이 되었다.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벤암미라고 하였고 암몬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롯의 동굴 내부
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는 지역
차가 모래에 빠져서 반대편 천장에서 균형을 맞추느라 올라가 있다.

 

 

성경에 나온 근친상간 이야기의 배경인 동굴이 바로 저곳이라는 상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나오는길에 차가 모래 구덩이에 빠졌지만 친절한 현지인이 도와주어 무사히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에서 모두 존경받는 아브라함의 조카였던 룻은 삼촌을 떠나 풍족했던 소돔에 거하는데

 

소돔 성으로 찾아온 두 천사를 롯이 영접하자, 타락한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으로 몰려와

 

그들을 내놓으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과 ‘상관’하리라”(창세기 19:5).

 

롯은 이를 완강히 거절하며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을 내놓으려 하면서까지

 

천사들을 지키려고 애쓴다. 천사들은 롯에게 하나님이 불과 유황으로 소돔을 멸망하시리라 경고한다.

 

롯과 그의 가족이 도성을 빠져나가자마자 소돔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불타 없어져 버린다.

천사들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것을 경고하지만 두고온 것에 대한 미련과 호기심으로 

 

이를 어기고 뒤를 돌아본 룻의 아내는 소금기둥으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이 여인의 형상을 닮은 기둥이 요르단에 있어서 참으로 신기했다.

 

멀리 보이는 룻의 아내 기둥
사해 Dead Sea
멀리 보이는 롯의 아내 소금 기둥
사람 모양의 기둥
사해바다

 

 

사해, 말 그대로 죽은 바다라서 검은색 바다빛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색감에 

 

놀라워서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요르단 사해 영상

롯의 아내 기둥과 함께
사해 바다 앞에서
사해 바다
생각보다 투명하고 맑은 물
염분농도가 매우 높다

 

 

나는 개인적으로 물을 두려워하고 수영을 못하기에 저절로 뜬다는 사해가 너무나 궁금했다. 

 

물에서 벌러덩 누워버린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크게 걱정도 되었다.

 

왜냐하면 사해의 염분농도는 34.2%로 눈에 들어갔을경우 엄청난 고통이 수반될만큼 따갑기 때문이었다.

 

정말 앉기만해도 뜨는지 궁금했는데, 정답은 '그렇다' 였다. 정말 잘 뜬다.

 

 

사해의 해면은 2016년 측정 기준으로 해발 -430.5m이며 지표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남북 길이가 75㎞이고 동서 폭은 긴 곳이 17㎞이며, 둘레는 200㎞에 이르는 꽤 규모가 큰 갇힌 바다다.

 

이곳에 있는 물은 염분 함유량이 보통 바닷물보다 10배 가까이나 높아 수영을 하지 않아도 가라앉지 않고

 

뜨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또한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을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한다.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도 미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해의 검은 진흙을 가져오게 했다고 전해질 만큼 이곳에 있는 진흙의 미용 효과는 유명하다.

 

정말 저절로 뜨는 사해
수영 쫄보도 띄워준다
수영하는 현지 아이들
물위에 누워서 독서가 가능한 사해

 

 

사해 소금의 효용가치는 매우 높은데, 사해에 포함된 소금은 피부미용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사해의 진흙 목욕을 하러 사해를 찾는데 사해의 진흙은

 

화장품 원료로 쓰여 일본,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된다. 사해 소금은 비료 생산 뿐만 아니라, 불을 끌때 쓰는

 

소화제약이나, 제약산업에도 사용된다. 마그네슘은 합금 재료로도 사용된다. 

 

나도 요르단에서 출국할 때 공항 면세점에서 마스크팩용 사해 머드팩을 구입하였는데 매우 만족하였다. 

 

 

이렇게 귀한 사해에도 문제가 있는데 최근에는 매년 1미터씩 해수면이 낮아지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운하를 만들어 북쪽의 물이 남쪽으로 흐르도록 만든 것이다.

 

그 때문에 사해에 있는 관광단지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수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사해가 계속 증발해 지금은 2킬로미터의 거리나 되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현재도 계속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해 영상

여행 친구들과 사해 해수욕

 

 

사해 바다에서는 가급적 30분이상의 수영을 하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

 

높은 염분의 물로 인해 체내 수분함량이 줄어들어 탈수현상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닥에 딱딱한 소금결정이 있는곳이 있어 발을 디딜 때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소중한 관광자원인 사해가 줄어들고 있다니 요르단과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고심하며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다. 

 

다음편은 소금기를 씻어낼 온천과 마다바 모자이크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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