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9. 08:57ㆍ해외여행
1박2일 페트라 투어의 마지막날이자 둘째날이 밝았다.
오늘 한번 더 페트라의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짐을 정비한다.
중동 사막의 고대 마을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또 색다르게 다가왔다.
조식도 어제처럼 숙소에서 뷔페식으로 차려주었지만, 저녁보다는 간편한 식사였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했다.
페트라로 가기전에 숙소의 주인 아들이 크리스찬인 나를 위해 한 관광지에 데려다 주었다.
바로 모세의 샘 이라는 관광지로 큰 바위가 있는 곳이었다.
나처럼 구약성경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매우 흥미가 있을만한 장소일 것이다.
모세의 샘이 있는 곳은 페트라에서 1.5km 떨어진 와디 무사라는 마을이다.
그 샘은 마을 입구에 있는데, 3개의 하얀 돔형으로 이루어진 시멘트 건물 안에 있다.
모세의 우물(므리바)로 불리는 샘의 기원은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모세가 시내산으로부터 왕의 대로를 따라 수백만의 백성들을 이끌고 북상하는 중
이곳에 이르러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원성이 자자하자,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고 화를 내면서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치자 물이 솟아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페트라는 건조한 황무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아직도 1년 내내 샘물이 솟는다고 한다.
참으로 신기한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약수통 같이 생긴 통을 들고와 물을 떠가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모세의 성스로운 물이라고 해서 나도 떠서 마셔보았다.
하지만 이야기릐 결론은 모세와 아론이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백성들에게 화를 내며 바위를 침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므리바 지역이 바로 이곳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이 샘은 지금도 계속 물이 솓아남으로 페트라 지역의 물 공급지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구경을 마치고 페트라로 다시 향한다.
어제 보지 못했던 요르단 박물관에 들려 나바테아인의 무역경로와 여러가지
전시물들을 보고 다시 페트라 2일차 관광을 시작했다.
2일차에는 전날에 비해 학생들도 없고, 관광객수가 확실히 적어서 좀 더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첫날에는 같은 숙소의 중국인 여자와 동행을 했었는데 이날은 혼자 구경을 했다.
첫날 한번 둘러봤기도 했고, 혼자이기도 하거니와 암만으로 가는 버스 출발시간에도 여유가 있어서
알 카즈네 앞 현지인이 운영하는 야외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일하고 있는 소녀는 굉장히 어려보였는데, 터키에서도 그렇고 아랍권 어린이들은 굉장히 어린나이부터
부모의 일을 도우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페트라는 대부분의 건물들을 암벽을 파서 만들었으며, 극장과 온수 목욕탕,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진
현대 시설 못지않은 도시가 유령처럼 버티고 있었다.
또한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의 도시이며 마치 지하 왕국이 연상될 만큼 신비롭다.
또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유대 민족을 이끌고, 그 당시 절대 권력을 누리던 파라오의 땅을 벗어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의 긴 여행 중, 당시 에돔 왕국의 수도이던 이곳의 통행 허가를 받지 못해 멀리 우회하여
느보산으로 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모세가 지나 갔다고 하여, '무사와디(모세의 계곡)'라고 불리는 곳과
모세의 샘'이라고 불리는 우물이 여러 곳에 있어 전 세계의 순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기도하다.
다시 4시간정도 걸려서 암만으로 돌아왔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능숙하게 숙소까지 잘 찾아왔다.
내일부터는 2일동안 이 친구들과 렌트를 해서 같이 여행을 할 예정이다.
현지 말을 할 줄 아는 학생들과 함께 하다니 매우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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