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6. 08:54ㆍ해외여행
어제에 이어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두번째 이야기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투어는 환상적인 해안선을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여행자들을 내려주어 트레일을 걷게 해주는 여행이다.
호주의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와 12사도 바위가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부족함이 없는 투어이다.
2006년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여행한 적이 있다.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문제로 인해 곧 앙코르와트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내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고 부랴부랴 캄보디아를 방문했었다.
(실제로 가보니 문화재 바로 앞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훼손이 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긴 했다.)
14년이 지난 지금,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은 아직도 문을 열고 개방되어 있다.
문맹률이 50%가 넘고 관광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캄보디아가 앙코르와트의 문을 닫는다는 것은
관광객을 포기한다는 의미이므로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갑자기 왠 캄보디아 이야기를 하냐면, 이곳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도 파도에 점점 침식되어져가서
앞으로 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캄보디아사건이 떠올랐다.
12사도상은 한때 본토 절벽과 연결되어 있었던 석회암 기둥으로 파도와 바람이 그 부분을 동굴로 만들고,
그 다음에는 아치형으로, 결국 45미터(150피트) 기둥들로 조각해 놓았다.
사실 현재는 단 8개의 사도상만이 남아있지만 나중에 절벽에서 하나가 떨어져 나와 기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호주 정부 관광청에서도 설명하고 있다.
12사도 바위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방법은 헬기투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호주를 방문했을때 경유편을 탑승했고 국내선과 스카이다이빙까지 너무 많은 비행기를
짧은 시간안에 탔기에 헬기까지 탑승하고 싶지 않아서 따로 헬기투어를 하지 않고
이곳 저곳을 걸으며 바다와 숲을 둘러 보았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헬기투어의 가격은 약 11만원 (140AUD)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푸르른 바다가 합쳐져 대자연의 장관을 이루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243km의 바닷길, 그레이트 오션 로드!
멜버른을 방문했다면 꼭 다녀온다는 이 곳.
환상적인 자연만으로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