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0. 06:09ㆍ해외여행
짧아서 그만큼 더 아쉬운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아침 일찍 리스본으로 가기 위해서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 El Prat de Llobregat 으로 향했다.
처음 시내에 들어온 방식 그대로 카탈루냐 광장에서 공항버스를 탑승하여 공항으로 갔는데,
정류장에서 표를 구매할 수도있지만, APP을 통해 사전구매를 한 후, 차량에 올라서
기사나 직원에게 보여줘도 된다.
TAP 포르투갈항공 TP1043 편을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본으로 이동했다.
Airbus319 작은 기종으로 10:45 바르셀로나를 출발하여 11:45분 리스본에 도착하는 짧은 여정이다.
(바르셀로나와 리스본은 1시간 시차가 있으므로 약 2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기에 탔는데 다른항공사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대부분 여자들로 이루어진 승무원이 이 비행기는 남자들위주로 이우러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남자승무원들이 다들 멋지게 슈트를 차려입고 서빙을 한다.
헤라르드 피케나 세르히오 라모스같이 훤칠한 이베리아 남성들이 서비스를 하니
여성승객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면 시내 중심가인 페드로 4세 광장에 도착한다.
리스본은 1755년 11월에 이른바 엄청난 대재앙으로 기록되는 '리스본 대지진'을 겪었다.
리스본 대지진은 리스본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이후 이어진 여진과 쓰나미와 화재로 인해 포르투갈 타 지역,
에스파냐, 모로코 등지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재산 피해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으나 리스본 시의 건물 대략 1만 채가 대파되었으며, 이는 리스본의 건물 중
85퍼센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왕궁도 파괴된 건물 중 하나이며, 7만 권의 장서와 티치아노, 루벤스,
카라바조 등의 작품을 소장한 도서관도 함께 무너지면서 많은 자료가 유실되었다.
화재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서 이떄부터 포르투갈 건축양식은 목조에서 타일형식의 아줄레주가 발달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마카오에 가도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타일형식의 거리가 많은것을 볼 수 있다.
나는 리스본의 로시오역 안에 위치한 데스티네이션 호스텔에서 숙박을 했다.
2층 플랫폼 한쪽에 숙소라니 너무 특이하고 신기했다.
우려했던 기차소리로 인한 소음은 전혀 없었고, 숙박비도 저렴할 뿐더러 매우 깔끔했다.
게다가 역안에 있어서 근교 도시로 여행할 때도 좋았고 페드로 광장과도 가까웠다.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와 에그타르트도 자주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에그타르트를 중국이나 마카오 홍콩등 여행가서 자주 먹지만 사실 원조는 포르투갈이다.
추후 여행기에서 쓰겠지만 리스본의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간식으로 먹던것이 이 에그타르트이며
약 200년 가까이 영업을하고 있는 원조 집도 추후 여행기에 등장한다.
숙소에 간단히 짐을 풀고 나와 바로 여행을 시작했다.
페드로 4세 광장에서 간단히 리스본 시내 주변 분위기를 살피고 언덕길이 많은 리스본의 거리도 걸어본다.
그리고 아름다운 리스본의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를 타는곳으로 이동한다.